세월을 누가 비켜갈 수 있을까 마는,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에 포기하고 살기엔, 장수의 긴 세월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고, 야속하지만 최선을 다해 여생을 즐겁고 재미나게 살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젊을 때 열심히 달리던 운동도 기력이 줄어들면서 예전 같지 않고, 또 혹시나 무리하다가 뼈라도 다치면 더 큰일이기에, 지나친 운동 또한 해가 될 수 있어서, 조심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된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소실된다고 근력운동을 하라고 얘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조심스럽게 어찌 운동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 잠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장마와 폭우,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를 무탈히 보내기도 만만한 일은 아니다. 이제까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엄청난 집중 폭우와 폭염, 가슴 아픈 사고들도 그렇지만, 새삼 세상 인심이 점점 더 흉흉해진다는 느낌은 나이 탓만은 아닌 것 같다. 기록적인 폭우로 실종된 이들을 찾다가 초래된 어이없는 사고, 공무집행중에 일어난 황망한 죽음 등은 우리들을 망연자실하게 한다.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은 지난 7월 19일 오전 9시경에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대민
혹시 필자가 인구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공동체 중심의 세계관에 관한 교육을 제안하였다고 해서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싱글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비판하거나 편견을 가져서는 아니 됨을 말씀드린다. 공동체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존재가 당연하다.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건강하고 멋진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2021년 통계청에 따르면, 1960년 인구의 42.3%가 14세 이하였으나, 2070년에는 7.5%에 이를 전망이다. 반대로 65세 이상은 1960년에 2.9%에 불과하였으나 2070년에는 46.4%에
세상살이가 힘들고 고생스러울 때마다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간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산에 오르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아쉬움 또한 컸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없는 한계를 알았기 때문이다. 하루는 카메라를 가지고 산에 가서 산 풍경을 담아왔다. 집에 와서 사진을 들여다보니 현지에서 보았던 자연의 느낌이 사진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그날 이후로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 날랐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사진으로 남겨진 경치는 생명력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변하지 않는 모습에
19세기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1809~1882)이 저술한 『종의 기원(The Origin of Species)』(1859)의 제14장 “요약과 결론”은 글자 그대로 이 명저의 핵심 이론들을 개괄하고 생명의 기원에 관한 결론을 도출한다. 특히, 이 마지막 장의 마지막 문장은 적어도 세 가지 음미할 만한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 그 문장은 다음과 같이 옮길 수 있다.“생명이란 원래 창조자가 여러 가지 능력과 함께 하나 혹은 한두 가지의 형태 속에 불어넣었던 것이며, 이 행성이 확고한 중력의 법칙에 따라
나이가 든다는 사실과 태어나 젊은 시절을 보내겠지만, 중년 이후에는 서서히 노화로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인데, 삶의 어떤 시기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어떤 때는 빨리 나이가 들어 보이기를 바라던 시절이 있었던 반면에, 그 시기를 지나면서부터는 오히려 나이보다 젊어 보이기를 희망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를 대개 50대라고 보는 견해가 많은 것 같다. 인생 100세 시대를 살아가다보니, 하루로 따지면 해가 중천에 솟아 있는 점심 무렵이 가장 햇살이 강하다고 본다면, 삶 또한 50대 무렵이 가장
지금 우리는 당면한 인구절벽문제를 해결하고 지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 새로운 관점의 세계관과 가치관으로 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단단히 무장하여, 우리 민족을 멸절 위기에서 구하고 이 땅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존속하도록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우리는 세상에 유례가 없는 짧은 기간에 전쟁 후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변방의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필자가 독일에서 유학하던 80년대에 자주 독일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질문은 “일본 출신이냐? 중국 출신이냐?”는 말이었다. 그 당시 유럽인들의 뇌리에 Korea라는 단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자타가 공인하고 역사에서 보기 드문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우수한 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그런데 인구 부족으로 그 특성을 잃게 생겼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100년을 내다보고 우리는 서둘러서 인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가 너무 급속히 줄어서 중위연령이 2020년에 43.8에서 2070년에는 62.2세가 될 것이라고 한다. 독일의 경우 44세에서 48세로 거의 변화가 없고, 미국은 2023년 현재 중위연령이 37.9세로 우리보다 현저히 낮다. 중위연령의 급격한 상승은 앞으로
우리 집은 나와 아내가 살고 있다. 딸아이는 코로나 직전에 결혼했다. 그리고 아들아이는 한동네에 방 한 칸 얻어 살고 있다. 결혼할 나이는 지났어도 못하고 있다가 요즘 분발하여 좋은 소식 들려주겠다며 노력 중이다. 개성이 강한지라 이래라 저래라 해서 말들을 아이도 아니고 웬만한 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면서 대범한척하지만 속으로는 늘 불편하다. 특히 아내는 엄마라는 이름의 직분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같이 데리고 한 집에 살 때나 지금처럼 같이 살지 않을 때나 마음을 놓지 못하고 산다. 어느 부모인들 안 그런 부모가 어디 있을까만 당
유럽 및 복지 선진국에서는 장애인의 건강과 활력있는 생활을 위하여 스포츠 활동 및 생활체육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자각하여 오래전부터 장애인 체육에 대한 많은 연구와 정책이 추진되어 왔으며, 특히 디아코니즘에 입각한 독일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학교 체육뿐만아니라 교회, 지역사회 등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져 장애인 복지의 목표인 사회통합의 밑걸음이 되고 있다. 장애인의 생활체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특수체육을 중심으로 비장애인 행사의 부속행사의 의미가 더 크다할 수 있다.장애인에게 있어서 운동이란
프랑스 근대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1799~1850)의 3부작 소설 『잃어버린 환상(Illusions perdues)』을 읽다 보면 몇 가지 흥미로움으로 뭔가 결이 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그리하여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그런 대목들이 있다.우선 이 소설은 발자크 자신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의 『발자크의 평전』을 읽어본 독자라면 더욱 그런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이를테면 프랑스 남부 소도시 암굴렘의 두 “시인”
싱글문제가 인구절벽문제와 관련 있는 이유는 다양한 이유로 싱글들이 결혼하지 않음으로 출산율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출산율 감소에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싱글문제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지난 회에 자발적 비혼과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비자발적 비혼과 관련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는 비혼 현상은 대부분 비자발적 동기에 의해서 발생한다. 1)이 경우는 당사자들이 결혼을 원하지만, 외부 환경 요인으로 결혼할 수 없는 경우이므로, 자발적 비혼의 경우보다 외적 환경만 충족되면 결혼과 출산이 오히려 쉽게
소변을 보고 돌아서려다가 깜짝 놀랐다. 변기에 채워졌던 물이 벌겋게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일에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고 가슴은 답답해졌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가까스로 진정을 하고 지난 며칠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그 동안 과로한 날이 많았고 검도대회 참가를 위해서 연습량을 늘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날이 밝기가 무섭게 동네 병원을 찾아갔다. 의사는 몇 가지 검사를 하더니 며칠 후에 오라고 한다. 약속 날짜에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진
학회장을 맡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늘 연구와 임상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또 의료인들 간에도 줄기세포에 대한 문의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의사로서 공부한 시간이 적지 않지만, 연구와 발전이 활발하고 발전이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다 보니, 새로운 정보나 시술에 대한 술기가 부족하거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작정 따라하기만 하는 경우도 보게 되는 것 같다.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의학지식이라는 분야는 단순하게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고 항상 옳다고 할 수 없기에, 더더욱 신
싱글문제와 인구절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먼저 싱글에 대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싱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싱글의 정의, 싱글의 유형, 싱글의 배경요인, 싱글의 현상 등을 살펴보아야 하지만 여기서는 필자의 글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약간의 현상과 유형만 다루고자 한다. 현재 많은 싱글은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상실감과 원가족 및 사회로부터 소외를 경험하고, 공동체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실을 겪고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싱글 현상은 싱글 자신에 의해서라기보다 사회, 문화, 경제 환경에 의해
인구절벽! 싱글급증! 이 문제가 상당히 심각한데 독자는 이 문제에 대하여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그리고 전 국민 대비 싱글 인구가 얼마나 된다고 추정하는지 묻고 싶다. 사실 통계보다 더 확실하고 정확한 것은 자신의 자녀나 형제 중에 싱글이 얼마나 있는지 세어보는 것이다. 아마도 거의 모든 가정에 싱글 없는 집이 없을 것이다. 형제나 자녀 중의 결혼하지 않은 싱글이나 결혼했으나 현재 이혼이나 사별로 홀로된 싱글이 생각보다 많다. 싱글 인구가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그들을 이해하지 않고, 즉 그들과 함께하지 않고 건강하고 살기 좋은
부부는 남편과 아내 사이로 결혼한 남녀를 함께 부르는 말이다. 순수한 우리말은 ‘가시버시’다. 이는 부부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로 '가시'는 '계집' 또는 '마누라'와 함께 아내를 가리키는 옛말이다. 요즘에는 '각시'라는 말로 바뀌었다. 남쪽 지방에서는 시집가지 않은 여자를 '가시내'라고 하는데 여기서 '가시'는 아내뿐만 아니라 보통 여성을 낮추어 부르는 데도 기인한다. '가시버시'는 부부라는 말보다 정겹다. 또한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남녀를 '뜨게부부'라고 한다. '뜨게'는 '흉내 내어 그와 똑같게 하다'라는 뜻으로 '부
흰 개망초꽃이 소복을 하고 산과 들을 덮고있는 유월이 오면 잊었던 아픔이 되살아난다. 때가되면 도지는 가슴앓이처럼 유월의 초록은 항상 슬픔으로 다가온다. 16세기 르네상스 이탈리아 역사·정치학자 마키아벨리는 "과거의 고난을 세밀히 공부하는 사람은 현재의 일도 쉽게 판단할 수 있고 옛사람의 행위를 참고삼아 미래의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교훈은 흔히 무시되거나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인류는 언제까지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그의 정략론에서 갈파했다.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5월 11일 기자 인터뷰에서 6
아픈 마음 어루만지듯 밤새도록 비가 내립니다. 조금만 지나면 쉽게 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몇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아쉬운 인연을 맺게 된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마지막 날, 왕방산 골짜기에서 ‘금강초롱’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내 가슴은 얼마나 뛰었는지 모릅니다. 당신이 이곳까지 찾아와서 꽃을 피우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으니까요.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신선처럼 살아가는 당신이 여기까지 내려왔다는 사실은 야생화에 대한 나의 상식을 정면으로 부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몇 번이고
좋은 습관은 삶의 틀을 지켜주는 반복되는 일상이기도 하고, 한번 만들어지면 좀처럼 없어지지 않기에, 유익한 습관이라면 장수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신체를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하는 불행한 결과도 피할 수 있어, 아주 유용하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 방식으로 인해 삶이 망가지거나,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회복 불능의 상황이 되기도 한다. 당장 실행에 옮기기에 어렵지 않지만, 사실 귀찮아서 피하다 보면, 좋은 정보도 사실 쓸모가 없을 것이다. 지금 당장 신체가 불편하진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