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지난 9월 이희재 작가에 이어 김광성 작가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으로 이희재 작가는 ‘현대를 사는 서울시민의 소박한 삶의 현장’을, 박재동 작가는 ‘서울시민의 일상에서 꿈꾸는 행복한 미래’를 소재로 작품을 그린 바 있다.
이번 김광성 작가의 작품은 지난 14일부터 내달 11일까지 4주간 서울역에서 전시된다.
김 작가는 1930년대 염천교에서 바라보는 옛 서울역, 1950년대 남대문 거리를 걷는 사람들 등 서울역 일대의 풍경과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당시의 서울역 일대의 표정과 변화를 생생하게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 작가는 2006년부터 서울 각 지역을 다니며 드로잉과 전시,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작가 모임 ‘달토끼’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작품으로 표현해 왔다.
서울역 지하철 1․4호선 환승통로에 전시되는 김광성 작가의 작품은 영화․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기록과 자료를 기반으로 따뜻한 수묵 담채로 서울역 일대를 비롯한 근대 서울의 옛 풍경과 당시의 사람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고전 영화처럼 넓은 화면에 당대의 거리와 건물, 사람들의 옷차림과 표정까지 상세하게 묘사되고, 그 속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960년대 서울역 화물집하장에서 고달픈 표정의 마부가 짐을 싣고, 인파와 차량으로 가득한 명동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분주하다.
김광성 작가는 한국미술대상전 특선을 수상하는 등 회화를 전공했으며 1988년 ‘자갈치 아지매’로 만화가로 데뷔했다. 2005년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로마 이야기’, ‘나비의 노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의 작품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