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백제박물관이 고구려 고분의 건축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 특별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악3호분 동측실 동벽 전경.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이 고구려 고분의 건축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 특별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고구려 문화의 정신세계와 정교한 건축 공법을 보여주고 있는 문화재로서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은 2015년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로부터 고구려 벽화고분 실물모형 5개와 모사도 60여 점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실물모형과 모사도는 각각 2002년과 2004년에 남북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의 만수대창작사 등 전문 미술가 및 기술진 2천여 명이 참여해 제작됐다.

이번 전시회의 테마는 ‘고구려 사람의 삶과 얼’로서, 안악3호분, 덕흥리벽화분 등 4~5세기 생활풍속도 중심의 벽화를 통해서 1,600년 전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살펴보고, 덕화리 2호분, 진파리 1호분, 강서대묘 등 5세기말~7세기의 천문도, 사신도 중심의 벽화를 통해서는 고구려 사람들의 사상․종교․예술 등 정신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 1부는 안악3호분, 덕흥리벽화분의 그림을 통해 고구려 사람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무덤주인과 시종, 대규모 행렬, 사냥하고 씨름하는 모습 등 벽화는 그림과 글을 통해 고구려 사람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전시 2부는 고구려 사람의 얼을 느낄 수 있는 사상과 신앙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고구려 사람의 별자리 신앙부터 불교와 도교사상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벽화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고구려 고분의 건축구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미니어쳐 모형과 유적 현장에서 벽화를 생생하게 관람하는 느낌이 들도록 실제크기의 벽화 모형이 설치되었으며, 디지털 3D 자료를 첨단 영상장비로써 구현한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통해 벽화고분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회 기간 동안 총 4회에 걸쳐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한 전문가 초청강연회를 개최된다. 오는 2월 23일에는 한성백제박물관과 동북아역사재단이 공동으로 고구려 고분벽화 관련 학술회의를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오는 2월 2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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