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100만원 이상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29일 82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30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750만원까지 떨어졌다. 24시간 전인 29일 오전 10시와 비교해 120만원 낮아진 것.
 
해외 거래소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바이낸스에서 7900달러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6700달러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지자 패닉셀이 이어진 것이다. 낮아진 가격에 반등이 이어졌지만 이날 발생한 하락을 회복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캐나다와 일본의 악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캐나다 다국적 은행 뱅크오브몬트리올(BMO) 금융그룹은 고객들의 암호화폐 거래 참여를 금지시켰다. BMO는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시킨 이유로 “암호화폐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 두 곳이 금융청(FSA)에 사업자 등록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 4월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제를 시행해 16곳이 등록된 상태다.
 
지난 1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에서 5700억원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하자 FSA는 아직 등록 절차를 밟으며 운영 중인 거래소 16곳에 강도높은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도쿄게이트웨이와 미스터익스체인지 두 곳이 사업자 등록 신청을 철회한 것. 이들은 보유한 현금과 암호화폐를 고객들에게 돌려준 뒤 철수할 예정이다.
 
님 애슬람(Neeem Aslam) TF 글로벌 마켓 수석 연구원은 “비트코인 매도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으며 회복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거대 IT 기업들이 ICO 광고를 금지한 후 가격이 크게 하락 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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