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어느 작은 나무마을

홀로 사색에 잠긴 꽃을 본다

낮은 줄기 땅 위를 기고

긴 꽃대 연보라빛 꽃을 달고

봄에는 봄꽃에 가을에는 가을꽃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환한 그리움은 붉은 수수 알 되어

여름 산을 환하게 비추고 있다

어둠 내린 나의 창문엔

어느새 꽃물 흐르고 파란 하늘이 뜬다

오늘도 나는 산에서 큰다

[약력]

시 낭송가 신망애 재활원 봉사위원 이야기가 있는 문학풍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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