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이 지난 26일 열린 제285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노후전동차 및 노후 역사 등에 관한 재투자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시설 노후화로 이용자 불편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하철 역사의 기능보강과 시설개선을 요구했다.

성중기 의원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호선 역사 중 다수가 안전기준 상 피난시간인 4분을 초과, 화재나 테러와 같은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민들의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2년도 도시철도 안전기준 제정 이전에 계획 및 설계된 지하철 1~4호선의 경우 승강장 내부계단 및 승강장의 폭이 좁고 승강장이 깊게 위치해 있어 신속한 대피가 어렵다며 안전기준 미달과 시설 노후화 문제는 장애인, 임산부 및 유모차 동반 이용자 등 교통약자에겐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중기 의원은 노후전동차 교체 관련, 서울교통공사의 부담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성의원은 “최근 서울시가 문화예술철도 사업, 테마역사 조성사업, 광고없는 지하철 역사 사업 등 전시행정에 치중하는 동안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노후인프라 시설보강 및 기능개선 사업 등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지적하며, “민간투자 대상 사업이었던 경전철 4개 노선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할 때 내세웠던 교통복지는 대형 안전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의원은 노후된 인프라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노후 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 및 기능보강 관련 사업과 예산을 우선 추진해 줄 것을 교통공사에 주문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9년부터 서울 지하철 1~9호선 역사의 BF인증 추진과 함께 지속적인 시설개선을 통해 이용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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