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문제의 병원장을 정식 입건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이 사장의 프로포폴 관련 기록까지 확보하면서, 경찰 수사는 앞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경찰은 병원을 방문해 서류 제출을 요구했지만 병원장이 증거 제출을 거부하면서 밤샘 대치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내사에서 강제수사로 전환하고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8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병원의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을 확보했다. 병원 컴퓨터의 남겨진 자료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압수했다.

경찰은 프로포폴이 규정에 어긋나게 반출된 사례와 이 사장과 관련된 진료기록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장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프로포폴 의혹을 처음 언론에 제보한 간호조무사 조사도 마쳤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 분석 결과에 따라 이부진 사장의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병원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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