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는 어떠신가요?

A: 구청장은 종합행정가입니다. 강남구청장은 거리 청소, 화단 가꾸기, 미세먼지 저감, 하수악취 제거 등 생활과 밀착된 부분에서부터 재건축, 현대차 GBC 건립,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강남의 도시 모습을 새롭게 디자인할 뿐 아니라 57만 강남구민과의 소통과 공무원 내부 조직관리도 챙겨야 하죠. 지난 6개월은 강남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실질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는 민선7기의 첫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지난 1년간 가장 잘한 일을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A: 취임 직후부터 ‘품격 강남’ 건설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작게는 하수악취와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 더러워진 고가외벽, 거리에 무질서하게 걸려있는 불법 현수막, 간선도로 및 상권의 불법 간판 등 강남답지 않은 외부 환경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고, 강남구 공무원들도 주민 친화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서비스 자세도 바꾸고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대규모 개발사업 진행 상황 및 향후계획은 무엇인가요?

A: 예정된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현대차GBC’의 착공이 올 하반기로 예상됩니다. 업무·상업·주거기능이 집약된 동남권 요충지로 재탄생할 수서역세권 개발사업도 현재 토지보상이 마무리 단계고 하반기 공공주택건설을 착공하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광역교통의 중심이자 국내 최대의 지하도시로 탈바꿈될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이 지난달 10일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칭)’ 지정 안건이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됐고, 올 12월에 착공해 2023년 복합환승센터가 개통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국토부가 승인한 의제에서 고속철도 관련시설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구는 영동대로 일대에서 진행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현대차GBC 건립 및 향후 남북교류시대의 미래 교통수요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삼성역까지 고속철도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미 국토부와 서울시에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말 국토부에서 동탄~삼성~파주로 가는 GTX-A노선(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이 청담동 주택가 지하를 통과하는 안으로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착공식을 가졌는데, 우리 구는 주민 안전 및 집단민원 해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 한강으로 우회하는 대안노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Q: 강남구의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A: 재건축사업의 핵심은 35층 층수 제한인데, 이는 서울시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나온 것이고, 올해가 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하는 해입니다. 층수 제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우리 구의 의견을 시-구협의체를 통해 이미 전달했고, 지난 2월부터 ‘공동주택 재건축 관련 합리적인 개발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우리 구나 주민의 의견은 ‘30~50년 뒤를 내다보는 아파트를 짓자’는 것이고 ‘일률적인 35층 제한이 아닌 평균 35층으로 완화하면 스카이라인이나 한강 조망권을 확보해 미래형 아파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토부·서울시와 주민 간 이견을 원만히 조율하는 것이 구청장의 역할이죠. 구청장으로서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 우리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전과 달리 강남구와 서울시가 긴밀한 협조관계 속에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건축도 시기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주거복지 차원에서 빨리 진행돼야 하는 거고, 그렇게 되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Q: ‘벤처의 메카 강남’을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요?

A: 강남구는 테헤란로와 역삼로를 중심으로 민간 및 정부 주도의 창업지원기관 등이 밀집한 지역이며,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테헤란로와 역삼로 주변으로 벤처밸리 구축을 통해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우리 구는 2010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립했고, 현재, 역삼동 ‘비즈니스관’과 논현동 ‘포바(POVA)관’ 2개소를 운영 중인데, 올해는 ‘역삼로’에 820㎡(248평) 규모의 역삼스타트업센터(가칭)를 개관, 13개팀 60명의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3년간 2000㎡(605평) 규모로 확대해서 35개의 창업기업, 160여명의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2년 연속 우수 스타트업의 발굴에서 정착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추진한 사업으로, 마케팅·컨설팅 지원 등 지자체의 단편적인 도움에서 벗어나 우수한 벤처·창업기업의 투자유치는 물론 글로벌시장 진출까지의 모든 과정을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스타트업 1번지로 떠오른 강남 창업 허브 팁스타운에서 예비 창업자 및 창업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대학생 예비 창업자 경진대회로 팁스서밋을 개최하고, 신생 기업의 구직구인난을 해소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11월에는 판교와 테헤란로 중간에 위치한 자곡동에 823㎡(250여평) 규모의 로봇 벤처리빙랩을 구축해 판교 테크노밸리와 테헤란 벤처밸리 잇는 새로운 정보기술(IT) 거점으로 만들 것입니다. 실제 생활공간에서 실험활동이 이뤄지고,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함께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인데, 이미 중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8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로봇카페, 무인편의점 등 구민을 대상으로 실증이 가능한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동연구와 기업입주가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벤처창업기업을 유치하며, 교육공간을 마련해 서울로봇고등학교와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등 관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4차 산업 핵심기술에 적합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Q. 구민들과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신가요?

A: 저는 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구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주민친화적인 공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는 폐쇄적인 구조의 청장실을 유리문으로 교체해 내부가 보이도록 했습니다. 구청 본관 1층 민원실의 바닥과 조명도 밝은 색으로 바꾸고, 업무 구역별로 색을 지정해 주민 편의성을 높이도록 했으며, 구청 로비에 무대를 설치해 점심·저녁시간에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구청 민원대화실도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개선했습니다. 동 주민센터도 동장실, 유휴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하고 카페형으로 개조하는 등 주민이 주인이 되는 편안하고 친근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개선했습니다. 이와 함께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 소통함 ‘순균C에게 바란다’를 설치해 민원 사항을 듣고 있고, 민원회신 중간 보고제 및 천명청원제 등 구정 현안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온라인 소통과 정보 제공을 위해 구 홈페이지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형식으로 바꿨습니다. 또, 애플리케이션 ‘더강남’을 통해 환경정보, 의료관광, 실시간 주차정보 그리고 각종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기능을 홈페이지와 연동시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A: 존경하고 사랑하는 57만 강남구민 여러분, 여러분의 지지로 당선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저와 강남구는 ‘강남답지 않은 모습들과 행태들’을 찾아서 고쳐왔고, 민선7기의 원년인 올해부터는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필환경 도시’ ‘미래형 매력 도시’ ‘포용복지 도시’ ‘공감행정 도시’ 등 4대 실행전략에 따라 기분 좋은 변화로 ‘품격 강남’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변화에 대한 구민의 바람대로 ‘강남다운 강남’ ‘세계도시 강남’을 만들고, 구청 직원들의 적극행정을 독려하며, 구민만을 바라보는 ‘지성무식’의 자세를 끝까지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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