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수호와 사퇴를 주장하는 양측의 맞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수호와 사퇴를 주장하는 양측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5일 오후 성모병원과 서울지방조달청 사이 반포대로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148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서울성모병원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곳으로 검찰 개혁 촉구 집회가 열리는 서초역 사거리 근처이기도 하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이날 집회에 30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보수 성향의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반포대로 서초경찰서 앞에서 북쪽 방향으로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조국 구속·문재인 퇴진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역 사거리에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시민연대는 지난달 21일과 28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바 있다. 이들은 서울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네 방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서초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는 반포대로 교대입구 삼거리~서초경찰서 1.1㎞ 구간 8개 차선, 동서로는 서초대로 대법원 정문~교대역 인근 유원아파트 근처 1.2㎞ 구간 10개 차선을 차지한 뒤 '검찰 개혁, 조국 수호'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참가자들은 조국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적폐라고 비판하며 조 장관을 수호하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이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연대 측은 "오늘 집회에 300만명의 시민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당초 경찰은 이날 집회를 위해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법원·검찰청 사거리까지 남쪽으로는 교대입구 삼거리까지 전 차로를 통제했으나 참가자가 예상보다 많아 통제 구간을 동쪽으로 약 500m가량, 남쪽으로 400m가량 확대했다.

경찰은 검찰개혁 촉구 집회와 보수 집회가 인접한 지점에서 열리자 충돌을 막기 위해 88개 중대 50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자유연대가 설치한 스크린부터 남쪽으로 20m가량의 공간을 만든 뒤 경찰 펜스를 설치하고 경비병력을 배치해 두 단체를 갈라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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