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을 이해식 후보의 블로그에 올라온 공약이 '관권선거 의혹'을 낳고 있다.(사진=해당 블로그 캡처)

서울 강동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이해식 강동을 국회의원 후보가 구청의 '비공개 용역보고서' 내용과 일부 유사한 내용이 담긴 공약을 내놓으면서, 야당에서는 '관권선거 및 허위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7일 선대위 황규환 상근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관권선거 의혹의 이해식 후보는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선관위는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황 수석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지난 2월 5일, 3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공식 블로그에 '강동 역세권 발전 방안' 공약을 게시했다. 이 공약 내용은 현재 강동구청이 진행 중인 ‘역세권 활성화 도시관리방안 마련 용역’의 중간보고서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강동구청장을 3번이나 역임한 이해식 후보와 같은 당 소속 후배 강동구청장과의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이어서 “해당 보고서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5호 및 제8호의 규정에 따라 담당 공무원 외에는 철저히 비공개로 부쳐야 할 문서다. 강동구청장의 승낙없이 담당 공무원이 독단적으로 외부로 유출할 수 없는 문서가 유출됐다면 현직 이정훈 강동구청장(더불어민주당)이 공무원의 선거개입을 금지하는 공직선거법 85조 및 제86조를 명백히 위반한 셈이 되는 것이다. 이에 통합당은 일련의 의혹을 풀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즉각적인 진상조사 및 책임추궁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영 통합당 강동을 후보는 강동구선관위 주관 후보자TV토론회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영 후보는 "'강동역세권 발전 방안' 공약의 설명 도면과 내용이 강동구청의 비공개 용역보고서와 같은데, 직접 마련한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이해식 후보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現 서울연구원) 자료를 참고했다. 특정 용역보고서를 참고하지 않았다. 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월간조선보도에 따르면 서울연구원에서 공개할 수 있는 자료는 자체 연구보고서 외는 없고 공개된 자체 연구보고서에 '강동역세권 개발'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

서울연구원에서 근무했던 관계자는 "이 자료는 공개자료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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