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폭행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49)씨가 한때 연예기획사 매니저로 일하며 소속 가수에게도 폭언,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선일보에 의하면 가수 백다빈씨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A씨가 대표, 제작자, 매니저를 겸임했던 한 연예기획사에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기획사에 소속된 기간 동안) A씨로부터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고, 협박까지 당했다”고 했다.

백씨는 A씨가 계약 기간 중 방송이나 공연 기회를 보장해주지 않았고, 수입도 지급하지 않아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계약이 종료될 때쯤 미팅하자고 부르자 일이 겹쳐 못 갈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전화로 폭언을 퍼부었다”고 했다.

그는 A씨가 운영하던 연예기획사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백씨는 “사업체 등록은 돼 있는데 사무실도, 홈페이지도 없어 페이퍼 컴퍼니와 비슷하다”고 했다. 실제로 현재 해당 연예기획사 홈페이지는 접속 불가능한 상태다.

백씨는 이날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와 동명이인인 분이 피해를 보고 계시다고 들었다”며 자신의 실명을 밝혀주길 요구했다. 앞서 가수 ‘다빈’이 A씨 기획사 소속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본명이 강다빈인 그룹 베이비부 출신 다율이 함께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모(59)씨가 지난 10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 유족과 입주민은 최씨가 같은 아파트 입주민인 A씨로부터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울 강북경찰서는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으며, 폭행 현장 CCTV도 확보한 상태다. A씨는 경찰에서 ‘쌍방 폭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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