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부 단지는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호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추격매수가 없어 관망세로 그쳤다.

지난 2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5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4% 떨어져 8주 연속 내림세다.

주택공급 강화방안을 비롯한 시장 안정화 정책과 실물경제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달 27일 마이너스(-) 0.07%를 기록한 이래 2주 연속 낙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구로구(0.06%)와 금천구(0.01%) 제외한 대부분의 자치구가 지난주 대비 하락 내지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4구는 이번주 평균 0.10% 떨어져, 지난주(-0.12%)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서초구(-0.24→-0.14%), 강남구(-0.23→0.13%), 송파구(-0.12→-0.07%)는 일부 단지의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낙폭이 줄었다. 다만 강동구(-0.05%→0.06%)는 그동안 호가를 유지하던 9억원 이하 일부 단지에서 실거래 및 호가가 내려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마포(-0.06%)·용산(-0.04%)·광진구(-0.03%) 등 강북 주요지역은 고가 단지 혹은 구축 위주로 하락세 지속됐다. 중랑구(-0.01%)는 신축 위주로 호가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고, 동대문구(0.00%)는 역세권 일부 단지 상승세 보이며 보합 전환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상승세를 보인 구로구(0.07%)와 금천구(0.01%)는 중저가 및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그 외 지역은 모두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는 금주 0.13% 올라 지난주 변동률보다 0.03%p 상승했다.

안산 단원구(0.49%)는 정비사업 진척 있거나 교통호재(신안산선)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구리시(0.36%)는 8호선 역사 예정지 인근 위주로, 광주시(0.30%)는 태전지구와 경강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수원 팔달(0.27%)과 영통구(0.22%)는 교통호재(신분당선 연장·인덕원선)가 있거나 매탄동 등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용인 수지구(0.21%)는 상현·죽전·신봉동 일대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금주 0.22% 올라, 지난주(0.2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평구(0.35%), 계양구(0.27%), 남동구(0.28%) 등이 교통 호재나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상승를 보였으나 동구(-0.05%)는 만석동 구축 위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 전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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