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강남을, 미래통합당)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총선 후 첫 회동을 갖고 위례-과천선 추진, 구룡마을 개발 등 강남을 지역구 주요 현안에 대해 약 40분간 논의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위례-과천선 조속 추진, 수서, 세곡지구에 로봇거점지구 육성,
구룡마을 개발 시 주민의견 수렴 등을 약속했다.

위례-과천선 사업과 관련한 박 의원의 조속 추진 요청을 받고 박 시장은 국토부에
서울시(안)을 비공개로 보냈으며,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과천시 구간에
대한 쟁점이 해결되면,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진 의원은 또한 이날 면담을 통해 "수서 세곡지구에 로봇고등학교, ICT리빙랩
시설 등이 교육, 연구 인프라가 구비되어있어 대학 및 민간기업의 연구시설 등이
유치되면 서울의 선도적인 로봇거점지구가 될 것"이라며 수서로봇지구 지정 및
로봇 첨단산업단지추진 지원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입장에서도 "로봇거점지구 사업은 매력적인 사업"
이라며 박진 의원이 추진하고 제안한 이 사업에 대해 "강남을 지역에 적극 지원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양재 판교로 이어지는 수서지역은 주거
중심지역인데, 주거와 산업 특히 지식산업이 공존하는 자족(自足) 지구화를 위해
서도 이와 같은 산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구룡마을 개발사업 인가 고시와 관련, 이해당사자와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사업을 원만히 추진해 달라는 박 의원의 요청에 대해
박 시장은 "원칙적으로는 공공임대주택을 한 채라도 더 지으려는 입장이지만 사업
적으로는 사업 수지를 맞추기 위해 분양주택 일부를 포함시킬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중요한 것은 분양을 통해 특정인들에게 이익이 가지 않는 개발 방향을 가지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배석한 서울시의 담당 공무원은 구룡마을 개발방향과 관련 "임대와
분양의 비율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서울시와 강남구가 협의 후 주민공청회
과정 등을 거쳐서 확정하겠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수서역 주차장 부지의 태양광 설치에 대한 주민반대 여론에 따른 재고
요청을 했으며,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주민들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지만 과학적 해결방안이 있다면 주민들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지양돼야 할 것"이라며 "강남구청, 사업시행자 및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면담은 선거 후 지역현안에 대한 주민민원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박진 의원이
요청해 이뤄졌으며, 김현기 전 서울시의원, 이호귀, 김형대, 김진홍 강남구의원, 윤석민사무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해 지역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저작권자 © 서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