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구민들에게 오늘 하루의 일상을 가감 없이 전해준다면?

A. 지난 1월 26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린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상황점검 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매일 오전9시가 되면 영상회의를 통해 코로나 관련 현황을 점검한 뒤 곧바로 구정 현안을 보고받고 주요사업의 진행상황을 챙긴다. 오후에는 주민센터나 재건축 현장, 관내 이면도로 등을 점검하고 구민들을 만나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저녁에는 유관기관 또는 단체들과 면담을 통해 기관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들을 정리하고 선별진료소의 마감시간인 밤 10시에 맞춰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개최해 코로나 현황에 대해 점검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아울러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들에게 관내 코로나 발생현황과 대책, 주민지원책 등을 알리는 ‘미미위강남 코로나19 브리핑’도 매일 진행하고 있다.

Q. 취임 후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 분야와 그 성과는?

A. 취임 초부터 환경에 각별히 신경 써왔는데, 이제 환경은 ‘지키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지켜야 할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서울시민이 평가한 청결도시 1위 ‘강남’이다. 강남구 하수관 악취의 원인을 찾아내 악취를 크게 줄였고 뒷골목의 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청소하고 청소기동반이 SNS를 통해 민원을 곧바로 처리하는 등 거리환경 개선에 힘써 2019년 서울시민이 평가한 청결도시 1위로 선정됐다.

두 번째는 청담역과 버스승강장에 설치한 ‘미세먼지프리존’이다.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청담역 지하철 보행구간 650m에 ‘미세먼지 프리존’을 조성해 주민들이 대기 환경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산책하고, 운동도 하실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다. 올해는 청담역 잔여구간에 친환경적인 녹지공간을 추가 조성해 7월 말이면 업그레이드된 청담 미세먼지프리존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사물인터넷 통합센서’ 100대와 ‘미세먼지 측정기’ 45대, 총 145대를 설치해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에 특수살수차 등을 보내 우선 청소하는 대응체계를 만들었다. 올해는 물청소차 11대를 추가해 이면도로까지 집중 물청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Q. 강남구가 다른구에 비해 자랑할만한 차별화된 코로나19 대응 현황이 있다면?

A. 강남구는 그동안 ‘조기 진단이 최고의 방역’이라는 감염병 대응원칙 아래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검체검사를 실시해왔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은 사람이 130만여 명인데, 실제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이중 1만2900명대로 양성률 1%다. 강남구 검사건수는 기초자치단체 최다인 3만건이며 이중 강남구민과 타지역 주민 10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0.33%다. 전국 양성률의 3분의1 수준이다. 이처럼 선제적인 검사로 무증상감염자 10명을 발견하는 등 지역감염 차단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Q.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비대면 회의와 언택트 공연 등 사회적 변화의 움직임이 큰데 이런변화와 관련해 앞으로 변화되는 강남구의 사업계획은?

A. 첫 번째는 강남구 포스트코로나 TF 출범을 통한 비대면 행정과 경제 활성화 집중 대응정책이다. 강남구는 지난달 ‘포스트코로나 TF’를 출범하고 비대면 행정과 경제 활성화 분야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마련 중에 있다. 홈페이지와 ‘더강남’앱을 통해 접촉을 최소화한 ‘스마트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고, 대면상담이 필요하지 않은 서류는 모바일을 통해 접수한다. 아울러 구민들이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두 번째는 지자체 최초 ‘감염병 관리센터’ 설립이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감염병관리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확대·개편해 지상2층, 지하1층의 단독건물에 2개 이상의 음압시설을 갖춘 강남구 감염병관리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감염병 전문 의료인과 역학조사관 등이 상주해 해외입국자나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이다.

Q. 미미위데이트, 미미위 힐링프로그램 등 미미위를 통한 구정홍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본인은 미미위브랜드를 통한 마케팅이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생각되는지?

A. 최근 코로나 관련 홍보물에 마스크를 씌운 ‘미미위’ 캐릭터들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딱딱한 관공서의 안내문과 달라 “저게 뭘 뜻하냐?” 라는 관심으로 이어졌다. 뉴욕시에서 ‘I ♡ NY’을 홍보하는데 10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하는데, 미미위를 선포한 것이 올해 1월 7일이니, 6개월만의 성과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미미위 강남의 핵심 가치는 존중과 배려다. 존중과 배려를 가치로 환산하기 쉽지 않은 일인데, 외형적으로 누구나 뉴욕이나 암스테르담, 킹스턴에 가면 인증샷을 찍고 오는 물리적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미미위가 담당할 것이고, 세계적인 트렌드인 지역공동체 의식을 선도하는 정신적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

Q.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을 꼽는다면?

A. 강남의 부동산, 재건축은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직결돼 있다 보니 국토부와 서울시에서 제한되는 사항이 많아 은마, 압구정 등 주민들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재건축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기본계획에서 서울시 전역의 공동주택 최고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정책 강화에 따라 재건축이 필요한 주민들의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30~40년이 지난 노후화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이 하루빨리 필요하다. 주민들의 주거복지와 안전을 위해 빨리 진행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현안에 대한 향후 대책은?

A. 도심지 주택공급 확대, 미래형 주거환경을 위해서는 일률적인 35층 층수제한이 아닌 지역여건·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계획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강변 아파트 한 단지의 평균 높이를 35층으로 한다면 일률적인 스카이라인도 조정할 수 있고, 한강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서울시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수립 중인데, 이와 관련해 우리 구는 작년 ‘공동주택 재건축 관련 합리적인 개발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도시기본계획에 지역여건·특수성을 반영한 유연한 높이 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전국을 하나로 놓고 보는 획일적인 정책보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Q. 얼마 전 강남구의 하반기 승진이 있었다. 본인이 생각하는 승진기준이 있다면?

A. 승진심사는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설치된 인사위원회에서 하고 있다. 민선 7기 후반기 역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부서를 이끌어 갈 자질을 갖춘 간부와 역량 있는 우수 공무원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인사위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결과를 존중해 승진임용을 했다. 76명 모두 민선 7기 ‘기분 좋은 변화, 품격 있는 강남’을 위해 수고해준 이들이다. 생각 같아서는 모든 직원들을 다 승진 지켜주고 싶지만, 대상이 한정돼 있고 업무성과와 청렴도, 다면평가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조직,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 구청장의 위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구청장은 종합행정가다. 구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 살피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해야한다. 거리청소, 화단 가꾸기, 미세먼지 저감, 하수악취 제거 등 생활과 밀착한 부분에서부터 재건축, 현대차 GBC 건립,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대형 개발사업까지 강남의 도시 모습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

구민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일선 행정기관의 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강남에 가장 최적화된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민선 7기 남은 2년도 ‘품격 강남’ 만들기에 지성무식(至誠無息)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

Q. 구청과 구의회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구청과 구의회는 주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실질적으로는 ‘원팀’이라고 생각한다. 구의회의 적절한 견제와 비판을 통해 구정 사업의 완성도와 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필요시 한 목소리로 강남구의 입장을 전달하는 상생·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구의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강남으로 발전시키겠다.

Q. 마지막으로 구정에 대한 각오와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취임 초부터 진보·보수의 이념이나 여야 정파를 초월한 구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늘 그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모든 판단의 출발점과 종착점은 우리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느냐 여부다. 57만 구민만을 바라보고, 구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진행하고, 모든 공무원에게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적극행정’을 독려하고 있다. 하루하루 충실히 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구민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믿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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