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원격수업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선생님 문자를 받으면 가슴이 철렁해요”

등교수업은 주 1~2회, 대부분을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는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부모의 걱정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혼자서 온라인 수업을 잘 들을 수 있는지, 제출과제는 제대로 챙기는지,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부모들의 한숨이 깊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초등학생들의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이꿈누리터’에서 온라인 수업 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이꿈누리터’는 성동구의 방과 후 초등돌봄센터로, 총 1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맞벌이 등 가정돌봄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긴급돌봄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온라인 등교가 시작되면서 돌봄교사가 온라인 학습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초3 아이를 둔 응봉동의 박수진씨(42)는 “등교 하지 않는 아이를 혼자 집에 두고 온라인 학습을 듣게 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며 “다행히 아이꿈누리터 긴급돌봄을 보내고 있어 돌봄 선생님이 직접 온라인 수업을 함께하고 과제까지 챙겨 주셔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누적 인원 5,995명이 아이꿈누리터를 이용했으며, 온라인 수업 지원의 경우 학부모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 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한 돌봄환경 조성이라고 보고, 시설 살균소독 및 전문 방역 실시, 외부인 출입관리 및 급·간식 제공시 위생 가림판 사용 등 감염예방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꿈누리터는 긴급돌봄 중에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손 편지 전하기’, ‘나만의 마스크 전용 목걸이 만들기’ 등 ‘함께 극복 코로나19’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여름방학 기간인 오는 8월부터는 코로나 블루 심리방역을 위해 원예, 아동연극 등 문예예술 특화 프로그램을 마을교육기관과 연계해 운영하고 놀이활동 온라인 강좌 등 비대면 돌봄 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위기상황이야 말로 진정한 맞춤형 돌봄이 빛을 발해야 할 때이다” 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걱정 없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성동구만의 특화된 돌봄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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