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지속적인 폭력을 피해 찜질방에서 쪽잠을 자고 있어요.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의 양육을 위해 일자리와 주거지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난 2월, 마포구 아현동주민센터의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찾은 한 여성이 도움을 요청했다.

여성의 사정을 들은 담당 직원은 마포구의 긴급복지지원과 마을변호사 상담을 통해 긴급히 여성과 아이를 배우자로부터 주거분리 하고 민원인을 보호했다. 그 후 4차례에 걸친 복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이 가정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는 결론 끝에 이혼소송 절차를 도왔다.

이후 지난 6월 여성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 여성은 “모든 일이 잘 해결되었다. 새 삶을 계획할 수 있게 됐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지난 2월부터 전국 최초로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 16개 모든 동에 설치된 무엇이든 상담창구는 주민의 가정폭력, 실직, 이웃 간 분쟁, 상속 및 양육권 변경 등 구의 소관사항이 아니지만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개인 신상에 관한 문제까지 상담해주는 역할을 한다.

상담창구 운영은 행정경험이 풍부한 6급 공무원이 전담 운영하며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총 309건의 민원을 접수해 305건을 처리 완료, 4건은 사후관리 중에 있다.

마포구 주민들 사이에서 상담창구가 널리 알려지며 방문상담 사례가 꾸준히 쌓이는 것은 물론 지난 6월 실시된 마포구 구정만족도 조사에서도 전체 구정사업 중 만족도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소 가슴 따뜻한 공무원의 소통과 혁신, 생활밀착행정을 강조하는 유동균 구청장의 신념에 따라 구는 하반기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구는 ▲상담 자료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직원 상담스킬 향상 교육 ▲주기적 사례관리 회의 ▲분야별 전문가 ‘도움 전담반’ 구성 ▲지역 인적자원을 활용한 ‘1일 상담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선7기 소통하는 구정 운영의 한 축으로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영세사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에 행정력을 유지하고, 직원 간 업무공유와 주민 건의사항 수렴을 위한 정기회의 개최, 행정안전부의 적극행정 사례 공모 참여를 통한 우수사례 전파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아직 너무나 많다”라며 “주민 누구나 찾아와 편하게 자신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무엇이든 상담창구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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