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지난해 설치된 탁트인 나눔상자를 활용한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 추진으로 환경보호와 나눔문화 확산에 나섰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신선식품의 구매가 급증하면서 아이스팩의 사용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재사용되지 않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거나, 내용물을 변기나 싱크대로 흘려보내 처리하면서 수질 오염까지 유발하고 있다.

이에 구는 영등포지역자활센터를 포함한 지역 내 유관단체와 아이스팩 수거체계 구축과 재사용 방안에 대해 검토해왔으며, 지난 4월 ‘탁트인 나눔상자’ 내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만들어 영등포구 전체 동으로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고안해냈다.

‘탁트인 나눔상자’는 지역주민이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 나눔상자에 기부하면, 해당 물건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주민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영등포 대표 공유경제 플랫폼이다. 구는 이 탁트인 나눔상자를 아이스팩 재사용 사업을 추진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

지난 5월 말, 청사를 신축하고 있는 신길4동을 제외한 17개 동에 나눔상자 설치를 완료하였고, 8월 말 기준, 총 6,000여 개의 아이스팩이 수거되었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영등포 내 전통시장과 상점 등에 무상 배포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내에 ‘아이스팩 나눔 제작소’를 설치하여 아이스팩의 수거·세척·소독·포장·배송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며, 아이스팩 수요처 모집‧발굴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지역자활센터’의 결식아동 도시락 배달 사업에도 아이스팩을 재활용하는 등 복지사업에 적극 활용하며, 따뜻한 나눔문화 확산도 기대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아이스팩 재활용은 쓰레기 감량과 환경 보호는 물론, 다양한 복지사업 운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민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의 : 청소과 (☎2670-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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