壬乙甲辛

午未午卯

신문 연재는 대부분 50대 이상 살아온 사람의 사주를 소재로 한다. 사주를 보면서 언제 길운과 악운이 왔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아야 20대나 30대의 길흉을 알 수가 있다.

상기 사주는 올해 나이 70세 여성으로 지금까지 부동산과 사채로 많은 돈을 벌었으며 한 번도 실패를 한 적이 없는 사람이며 좋은 운이 계속되리라 믿었던 사람이다.

금년부터 3년 사이에 악운이 왔으나 자신은 좋은 운으로 알고 부동산을 담보로 주식과 펀드에 수십억을 투자해 재산의 70% 손실을 보고 있으며 돈이 전부인 사람이라 돈이 없어지면 견딜 수 없는 사람이다.

슬하에 딸 두 명을 두고 있으나 재산이 없어지니 두 딸 모두 이혼한 상태며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

금년 2020년 庚子年 은 태어난 달을 치고 내년은 辛丑年 이라 날과 상충이 되어 두 해를 동시에 치며 대운도 10년 辛丑 대운이와 자신은 평생 가장 안 좋은 악운을 좋은 운으로 알고 믿었다.

45세부터 일년에 한 두번씩은 다녀간 사람이며 68세까지는 안 좋은 운은 조심하던 분이 악운이 닥치니 점도 보고 철학관도 여러 곳을 다녔고 대부분 길운과 악운을 구별 못 하는 철학관이 많아 좋은 말만 골라 들었다.

악운도 운이고 길운도 운이라 좋은 운이 왔다고 말해주는 곳이 많다. 말년의 한번 실수는 중년의 실수와는 달라 재기하기는 어려우며 이 사주가 남자라면 공무원이나 공기업 사주는 아니라도 말년을 대비해 공무원이나 또는 말년까지 직장을 다니지는 않더라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권한다.

상충 운이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며 사주 오행이(상하) 합으로만 이루어진 사주라면 사주를 치는 운이 좋아질 수 있어 사주를 치는 것 하나만으로 좋다 나쁘다 결정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오행이 연월일시로 상생하면 최고의 사주라고 할 수 있으나 겨울에 태어난 사주가 丙화(불)은 없고 水(물)이 강한 사주라면 평생을 피어나지 못하고 어려움이 있으며 이런 사주는 머리 회전은 빠르지만 한 직장에서 3년 이상을 다니지 못하며 사기꾼으로 전락하기 쉽다. 이 사주가 甲乙 일주라면 겨울나무에 물을 주는 것과 같으니 최악의 사주가 되며 항상 불평불만이 많고 사회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부모의 재산도 탕진하기 쉽고 형제간에도 따돌림을 받을 수 있다.

사주도 옛날과 달라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하는 통계학의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옛날은 태어난 띠를 중심으로 보아 왔으나 현대는 대가족 제도가 아닌 핵가족제도며 일주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옛날은 농경사회라 부모 중심이었으나 현대는 핵가족 사회라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결혼하면 부모가 아닌 부부가 하나가 되며 이것이 궁합이고 결혼해 잘되는 사람도 있고 잘 안 풀리는 사람도 있으니 궁합이 중요하며 부부는 둘이 아닌 일신(한몸)이며 사주 16개가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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