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선선해진 날씨에서 느껴지듯 완연한 가을이 다가왔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가을을 맞아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고, 문화가 있는 삶을 제공하기 위해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10월 18일(일)까지 청운문학도서관에서는 선화예술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활동하는 예술캠프 그림비와 협력해 기획전시 「그림비의 행복한 드로잉전」을 운영한다.

자유, 열정, 상상 등을 주제로 학생들이 지도 선생님과 함께 준비한 다양한 드로잉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스케치와 채색이 더해진 회화 드로잉으로 구성된 본 전시는 별도의 신청 없이 도서관 이용자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과 윤동주문학관 시인의 언덕에선 추석맞이 「춤&판」과 가을맞이 「우리전통춤이야기」 시리즈를 각각 무료로 진행한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오는 10월 3일(토)과 4일(일) 오후 4시 무계원에서 열리는 <춤&판>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 이수자 등이 출연해 ▲쌍승무 ▲진쇠춤 ▲승무 ▲살풀이 ▲북청사자놀이 등을 선보인다.

이어서 10월 9일과 11일, 16일, 23일, 30일 총 5회에 걸쳐 열리는 <우리전통춤이야기>는 청명한 가을을 맞아 윤동주문학관 시인의 언덕 야외무대에서 개최한다. 창작춤 사의찬미와 별 헤는 밤, 윤동주 시인의 시 ‘사랑스런 추억’ 낭송 외에도 ▲구음검무 ▲장고춤 등을 다양한 전통춤 단체가 공연한다.

관람 신청을 원할 시 무계원(☎ 02-379-7131~2) 또는 종로문화재단 문화사업팀(☎ 02-6203-1162)으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구청사 내 위치한 작은도서관 삼봉서랑에선 11월 30일까지 월요일 저녁 7시 야간문화강좌 「내 마음을 움직인 예술작품 속 문장들」이 열린다. 영화, 만화, 연극, 애니메이션 장르 감상법과 함께 작품 속 인상적인 대사를 실마리로 에세이와 리뷰 작성하는 법 등을 배운다.

지난 9월 21일 유재영 소설가가 강사로 나선 ‘SF라는 이야기와 짧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법’을 시작으로 10월 12일(월)에는 김상혁 시인의 ‘시인이 읽은 만화책’이, 10월 26일(월)에는 이희인 작가의 ‘연극 대사의 맛을 음미하는 독서에세이’ 강연이, 마지막 11월 30일(월)에는 송경원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애니메이션의 세계와 영화 리뷰란 무엇인가’가 차례로 진행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공연, 전시, 강좌 등을 즐기며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문화예술이 주는 여유와 낭만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면서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가을날의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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