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반려견의 문제행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려가구를 위한 ‘반려견 1대1 맞춤형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천만시대.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반려견의 문제행동으로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사람도 늘었다. 반려견의 문제행동은 단순히 반려견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과의 갈등요인이 되거나 개물림 사고와 같은 안전문제, 또는 유기동물 발생 등의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총 50가구를 대상으로 1대1 방식의 반려견 행동교정 과정을 진행했다. 한 가구당 2시간씩 진행된 교육을 통해 보호자는 반려견과 함께 동물행동전문가와 개별 상담 후 공격성, 분리불안 등 문제 행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받았다. 교육대상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신청마감 이후에도 문의가 쇄도하는 등 반려견 가구들의 호응이 높았다.

구는 하반기 ‘반려견 1대1 맞춤형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다시 운영한다. 성동구청 홈페이지에서 19일부터 11월 8일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하며, 선정된 40가구를 대상으로 11월~12월 중 반려견주와 동물행동전문가가 일정을 협의해 한 가구당 1회씩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반려견의 문제행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반려인 중 동물등록을 완료했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교육에 참여했던 황정현 씨는 “유기견을 입양해 데리고 왔는데 아이가 말썽을 부려 걱정도 되고 이웃에게도 곤란한 적이 많았다”면서 “꼭 필요했던 교육인데 구청의 무료 지원으로 받을 수 있어 좋았고 문제행동 원인과 개선방법을 자세히 알게 됐다. 구청에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많이 시작하고 있다는 게 반갑다”고 말했다.

구는 이밖에도 올바른 동물복지 문화를 확산하고 반려동물로 인한 주민간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전국 최초 반려동물 무료상담실을 운영하고 반려견 산책매너 교육, 동물보호명예감시원과 함께하는 펫티켓 캠페인, 영상공모전 등 다양한 동물복지 관련 정책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동구청장은 “최근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에 처음으로 반려동물에 관한 조항을 신설했다. 그만큼 반려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관심이 높아졌으나 그에 따른 사회적 문제나 주민갈등 또한 많아진 것이 사실이다” 며 “반려견과 반려인, 비반려인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반려동물 정책을 펼쳐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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