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회 의원들, 의장 ‘불신임’ 움직임
“불투명한 업무추진비 지출·공무차량 사적 이용”
관악구의회(의장 전익찬) 의원들이 이번 정례회 기간 중 전익찬 의장 불신임안을 의회에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열린 관악구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정회를 요청했던 나경채 의원(서원동, 신원동, 서림동)에 따르면 그동안 전 의장은 매달 의장에게 지급되는 업무 추진비를 본인이 운영하던 모 식당에서만 지난 1년 동안 610만 원 상당 결제를 하는 등 업무 추진비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빈축을 사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술집에서 일으킨것으로 알려진 불미스러운 행동이 더해져 의원들의 불신임이 커졌다고 전했다.
구의회에서 의장에게만 제공되는 공무차량에 대해 업무 범위를 벗어난 전 의장의 과도한 사용도 지적했다.
나 의원은 "전 의장이 그동안 공무차량을 이용하면서 3~4일에 한 번 가득 주유를 할 만큼 업무 범위를 벗어난 용도로 과도하게 공무차량을 이용했다"면서 "공무차량의 운전을 맡은 기능직 공무원이 이른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운전 하는 일이 잦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의장이 사적인 용도로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보이는 데도 사용내역에 공무로 기록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나 의원은 “구의원들이 직접 선출한 의장이라 흠이 있어도 시정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부분은 같은 동료로서 서로 돕고 지내려 했는데 임기 1년이 지나도록 전혀 개선되는 모습이 없다. 다수 의원들이 더 이상 간과하면 구의회 운영에 타격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본인에게 자진사퇴를 권유했지만 거부했다.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해서 곧 불신임안을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익찬 의장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