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다스페이스, 김경미의 '어머니의 바다' 초대전 개최

8.14~8.31, 잇다스페이스에서

2021-08-30     김정민 기자
김경미(金耿渼) 작가 초대전시회 포스터

인천 중구 참외전로에 위치한 잇다스페이스에서 김경미 작가의 '어머니의 바다' 전시회가 지난 14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고 있다.

초대된 김경미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전공 및 백석예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부스전, 초대전을 열었으며 그룹전,국내외 아트페어에도 다수 참여했다.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해불양수(海不讓水)는 바다는 어떠한 물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여 거대한 대양을 이룬다는 뜻으로, 모든 사람을 차별 않고 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들의 어머니처럼.....그런 어머니를 닮고 싶고 그리워서 난 어머니의 바다를 그린다”며 “은하수 흐르는 여름밤, 봉숭아 물 들여 주시던 내 어머니를 후텁지근한 오늘도 캔버스에 물감을 부으며 다시 만난다”는 말로 이번 전시회의 작품과 의미를 함축해 표현했다.

김경미 작가는 어머니를 그린다. 그런데 그의 작품에는 바다만 보인다. 바다는 지구 모든 생명의 시원이다. 어머니가 나의 생명시원이듯이. 바다의 염도와 미네랄 성분은 어머니의 양수(羊水)와 일치한다. 다 받아준다고 바다라 했던가. 어머니가 그러하지 않은가. 한없이 순하고 한없이 담대한 바다. 곧 어머니다.

또 “해마다 목단 꽃이 피는 계절에 부는 바람에는, 내 어머니의 자주색 치맛자락이 서걱 거리는 소리를 그리워 하고, 습하고 뜨거운 바람이 폐부에 훅 들어가는 한 여름에는, 땡 빛에 축 늘어진 분꽃 잎을 바라보며 “액상해라~” 쯧쯧 혀를 차던, 나 보다 더 힘들고 약한 것들에 마음 주시던 모습을 닮으며 살려 한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시사했다.

한편 잇다스페이스는 인천시 중구 참외전로 172-41에 위치하고 있다. 월요일은 휴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