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32 위드코로나로 살기
청담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바이러스도 나름 저희들끼리 생존을 위해 애쓰는 것이, 결국 사람에게 괴롭거나 위험한 사태를 만들어 낸다는 게 문제일 것이다. 어쩌면 늘 주면에서 호시탐탐 인간에게 접근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나, 암튼 전세계가 이 생소한 친구들로 인해 한바탕 큰 일을 치르고 있는 건 사실이다. 아직 상처가 다 아물어 가는 것도 아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골치 덩어리 퇴출 대상이라고만 생각하다가, 이젠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대로 이어진다고 하니, 친구는 못될 지언정, 이젠 멀지 않는 곳에 있지만, 가까이하기 싫은 대상 같은 사이가 된다는 건가 하는 의아심이 들게 된다. 더구나 저들 바이러스의 생존특성이 사라질 것도 아니니, 조금은 염려스러운 게 사실이다. 결국 내 자신이 스스로 더 건강하고 청결하게 사는 방법이 전부인 건가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한편으로는, 독감이 이젠 노약자나 취약자들이 주의하면 되듯이,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거나 노,취약자 분들이 좀더 조심하면, 독감처럼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4단계로 유지되고 있어, 어디를 나서도 조심스럽기만 하지만, 소문난 맛집만큼은 대기줄이 길게 서 있고, 입맛따라 찾아온 이들로 가득차 있는 걸 볼 수 있다.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잘 쓰고 있기는 하지만, 1년 이상 사람 많은 곳을 잘 다니지 못한 습성(?) 때문인지, 왠지 조금은 낯설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유명 브랜드 가게도 예외는 아니다. 명품 로드샾 앞에는 늘 기다란 줄이 만들어져 있다. 길 가다가도 눈에 띄면, 거기가 그 유명한 가게인가 바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인 듯. 이렇듯 이젠 위드코로나로 살면서 조금씩 조심하는 일상 생활이 곁으로 다가온 듯하다. 당국의 발표도 10월 말이 지나면서 11월부터는, 아마도 방역지침에 따라 접종이 완료된 경우 허용 범위가 넓어지겠지만, 조금씩 일상으로 회복을 준비하는 시기인 듯하다.
이 시기에 우리의 건강과 면역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면역방어작용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면 오히려 신체에 해가 될 수도 있다고 하고, 방어에 취약하면 바이러스에 당하기 쉬울텐데, 적당하게 적을 몰아내고 신체를 건강하게 잘 지쳐주는 것이, 어떤 방법이나 요령이 있을까, 하는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면서 중.장년이 지나고 70대를 넘어서면, 이젠 나이가 좀 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 나이가 건강을 말해주는 숫자가 될 수 있을까? 85세이신 남편 분은, 요산지수가 약간 높은 정도 외엔 건강하고 얼굴도 60대 후반처럼 보이는 정정한 신체를 유지하고 계시는데, 부인께서는 67세인데, 각종 암으로 여러 번 전신마취 수술을 하고, 체력도 약해서 늘 기력이 모자라고,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어 한다면, 나이가 많으신 남편보다 각종 질환에 이미 기력이 쇠약해지신 부인을 더 염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남편분은 부인의 건강과 안녕을 우려해서, 지방조직 유래의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을 포함하여, 부인께서 잘 견디시도록 가능한 온갖 건강에 유익한 팁들을 챙기신다고 한다. 즐겁고 건강하게 나이가 든다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라도 기저질환이 있거나 체력 등 건강관리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코로나 복병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건강해야 위드코로나 시대도 가뜬하게 걱정없이 견디어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