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V 에버 애프터' 박상혁, “첫 공연 온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긴장했죠” ①

2021-11-15     김수현 기자
▲ 배우 박상혁이 대학로에서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공연을 열어보니 파격적이었다.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뱀파이어의 독특한 설정과 창의력 넘치는 랩까지. 뮤지컬 <V 에버 애프터>의 이야기이다. 23살의 신인이지만 극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프란체스’역의 배우 박상혁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저는 뮤지컬 <V 에버 애프터>에서 ‘프란체스’와 ‘샤이너’역을 맡은 23살의 배우 박상혁입니다. <V 에버 애프터>로 데뷔를 하게 되어 떨리기도 설레기도 하지만,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습니다.

Q. 첫 공연을 마치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예전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어요. 첫 공연 날이 되니 기대와 설렘도 있었고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현실은 온몸이 덜덜 떨리는 상황이어서 끝나고 내려온 순간에는 아쉬운 마음이 강했어요. 더 좋은 공연 보여 드렸어야 하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V 에버 애프터>로 뮤지컬에 첫발을 내딛게 됐는데 이 작품과 만나게 된 계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작년 12월에 전역하고 서울예술단에서 창작극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작품이 이희준 작가님이 쓰신 작품이었거든요, 그게 인연이 돼서 좋은 기회가 찾아왔어요.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정극 연기만 하던 내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어요. 하지만 제 성격이랑 매치하면 잘 살릴 수 있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는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죠.

▲ 배우 박상혁이 대학로에서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Q. <V 에버 애프터>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다양한 장르가 한 작품에 들어가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초반에는 흥미 있는 설정들에 재미가 느껴지고, 중반에는 슬픔과 로맨스가 공존해요. 후반부에는 마음 아픈 러브스토리를 느끼실 수 있거든요. 제가 연기하고 있지만 참 재밌고 독특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Q. ‘프란체스’는 어떤 캐릭터이고,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연기하고 있는지?

처음에 대본을 받고 처음에 첫 번째 넘버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이 곡이 ‘프란체스’의 서사를 한 번에 보여준다고 느꼈거든요. 공국 후계자 1순위로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수도원에 가려고 하는지, 이 노래가 가지는 무게감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생각했어요. 그 뒤에는 ‘프란체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원래의 성격은 내성적이고 어둡지 않았었는데 종교전쟁을 치르면서 상처받아서 닫혀버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부분은 지금도 신경 쓰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Q. 함께 연기하는 ‘샤이너’는 어떤 캐릭터이고,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연기하고 있는지?

‘프란체스’는 스트레스 때문에 초반의 순수한 부분은 잃어버린 데 반해, ‘샤이너’는 뱀파이어들을 위해서 피를 나눠주는 순수하고 열정적인 캐릭터에요. 기억을 잃었기에 오히려 성격이 잘 드러났던 거 같아요. 둘은 반대되는 성격이기 때문에 같지만 다른 사람으로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본인의 성격은 ‘프란체스’와 ‘샤이너’ 어느 쪽에 더 가까운가)

‘프란체스’의 면도 있지만 ‘샤이너’와 가깝다고 생각해요(웃음) ‘샤이너’ 70% ‘프란체스’ 30%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 배우 박상혁이 대학로에서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