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V 에버 애프터' 박상혁, “춤은 자신감, 제 춤에 100점을 주고 싶어요” ②

2021-11-15     김수현 기자
▲ 배우 박상혁이 대학로에서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Q. 대구국제뮤지컬페스벌(DIMF)에서 활약했고 노래가 매우 안정적이다. 노래를 위해 따로 하는 것이 있나?

DIMF에 나갔을 때가 2~3년 전이었는데 그때 영상을 좋아하지는 않아요(웃음)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 부끄럽거든요.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매일 발전해야 한다는 욕심이 있어서 성악과 뮤지컬 수업을 같이 받고 있어요. 수업이 없을 때는 춤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쉬는 걸 힘들어해서 최대한 많이 소화해 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작품의 주된 스토리는 사랑에 관한 것이다. 만일 같은 상황이라면 박상혁은 ‘프란체스’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극에서는 ‘레미’와 사랑에 빠지지만, 마음을 숨기고 수도원이라는 선택을 하는데 저는 마음이 약해서 그렇게는 못 할 것 같아요. 준우 형님과 지온 형님의 ‘레미’를 너무 사랑해서 발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Q. ‘프란체스’와 함께 연기하는 두 명의 ‘레미' 김지온, 이준우 배우는 어떤 점이 다른가?

지온 형님은 눈이 엄청나게 크시거든요. 그 눈을 보면서 연기하고 있으면 큰 에너지가 확 하고 와닿는 거 같아요. 특히 가지 말라고 잡을 때 거절하기 힘들 정도의 순수함과 감성이 느껴져요.

반면에 준우 형님의 ‘레미’는 절제되고 차분함이 느껴져요. 각자의 매력이 뛰어나서 매번 공연 때마다 행복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두 분 사랑합니다(웃음)

▲ 배우 박상혁이 대학로에서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Q. 함께하는 ‘조이’ 역의 김병준 배우는 어떤지?

병준 형님과는 원래 알던 사이였어요, 레슨 선생님이 같았거든요(웃음) 같은 작품에 들어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쁘고 좋았어요. 춤 관련해서 평소에 도움을 많이 받았고 둘 다 뮤지컬 데뷔라서 의지가 많이 됐고요. ‘조이’가 개성 넘치고 튀는 역할인데 형이 너무 잘 살려주셔서 매번 재미있게 공연에 임했고 또 만날 기회가 있다면 꼭 만나면 좋겠어요.

Q. <V 에버 애프터>하면 문 샤이닝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넘버와의 첫 만남 어땠는지?

제가 조교 출신인데 군 생활보다 힘들었어요(웃음) 신나는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춰본 적이 처음이거든요. 평소에 노래는 발라드 위주로만 들었고 힙합 같은 장르도 잘 몰라서 처음에는 막막했죠. 고민하다가 박현숙 작곡가님께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여쭤봤더니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주로 연습은 빅뱅 노래로 했어요(웃음) GD의 삐딱하게도 많이 참고했고요.

(본인의 춤에 점수를 매긴다면?)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잘한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100점입니다. 춤은 자신감이기 때문에(웃음)

Q. <V 에버 애프터>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제가 좋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신인답게 열정적이고 무대 위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지만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Q.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운 시기에 힘든 시간을 내셔서 공연을 보러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 제가 어떤 작품을 만날지 모르겠지만, 악보도 대본도 열심히 공부해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될 테니 잘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 배우 박상혁이 대학로에서 서울자치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ㅣ사진 ⓒ 김수현 기자

[박상혁 배우는 거의 모든 질문에 지금 너무 행복하다는 답변을 덧붙였고,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건넸다. 첫 인터뷰라며 사실은 긴장했다고 웃으며 말하는 배우의 행보가 갈수록 궁금해질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도 만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