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Do it 8 ‘위드코로나’ 이후 일상생활의 변화
기사로 살펴본 ‘위드코로나’ 동향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전 국민 접종률이 70%에 달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역체계로 전환했다. 방역체계 전환 이후 기사들을 보며 11월 한달간의 ‘위드코로나’ 동향을 관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KBS 뉴스는 지난 16일 이동통신사 기지국 정보를 토대로 한 충북의 인구 이동량을 분석했는데 위드코로나가 시작된 11월 첫째 주, 충북 내 인구 이동량은 342만 명으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며 단양군의 '관외 인구 이동량'도 전국적으로 코로나 4차 유행이 한창이던 올해 8월 말과 비교해서 무려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자 뉴시스 기사에서 KDI는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제약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상황이나 서비스업은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부진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우리 경제의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부각됐다.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고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와 고용은 개선되는 모습이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정치와 관련해서는 ‘위드코로나로 대면정치 기지개’라는 내용이 눈에 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치인들은 사실상 대면 정치를 중단하고 비대면 활동에 주력했지만 위드코로나로 인해 멈춰 있던 축제들과 지역 행사들이 일제히 재개되면서 코로나19 이전의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 대면으로 민생 현장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준비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미뤘던 '출판기념회' 등을 열면서 선거경쟁도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위드코로나'로 집합 인원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정치인들이 서서히 대면 방식의 민생 정치를 재개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 섹션의 기사 제목을 보면 위드코로나에 '캠핑·골프족' 야외 활동 증가, 위드 코로나 백화점 매출 30% 신장 등을 볼 수 있다.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특히 야외에서 소수의 인원인 3명에서 5명 정도가 모여 자연을 즐기며 함께 할 수 있는 캠핑과 골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원을 넘었다. 올해는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국내 캠핑 인구가 약 700만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캠핑 인기로 주말엔 캠핑장 예약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또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대한민국 골프 인구는 515만명이며 이 중 2030 세대는 115만명이다.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올해 5조6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내년엔 6조3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심리가 증가하면서 ‘위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맞은 백화점 정기세일이자,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맞아 세일기간 첫 주말부터 매출이 전년 대비 30%이상 증가했다.
기사들을 통해 본 긍정적인 지표가 일상 회복의 신호탄이 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하다. 현재, 전국의 위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지난 22일 기준 69.3%를 넘긴 상황인데, 병상 가동률이 75% 수준에 도달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 계획이 발동하게 된다. 따라서,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선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방역 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