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37 청춘들도 줄기세포 활용 중!

청담쥬넥스의원 성기수 원장

2021-12-07     김정민 기자
청담 쥬넥스 의원 성기수 원장

줄기세포 이야기를 하자니, 자꾸 나이 드신 분들이나 항노화 관점에서만 줄기세포가 유용한가보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까 하는 기우에, 지방조직에서 유래된 줄기세포가 얼마나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는지 한 번쯤 집어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전 줄기세포를 의학에 이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할 때는 당연히 난치병이나 오랜 시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어려운 질환들에 먼저 적용하다 보니, 아직도 그런 오해가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10년이면 세상도 달라진다는데, 의학의 발전은 날로 눈부시다고 하겠다.

사실 미용이나 성형 분야에서는 주로 지방줄기세포가 많이 이용되어 왔었다. 제대혈이나 와튼 젤리, 골수 조직과 같은 다소 심각(?)한 조직에서 유래하는 줄기세포는 다분히 질환 영역에서 우선 시 되어 왔기에, 쉽게 채취할 수 있고, 그 저장량(?)도 풍부한 지방조직이 미용성형을 위한 줄기세포의 원천으로 많이 이용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초기에는 지방이식을 위한 시술에 등장하게 된다. 신체의 부족한 혹은 꺼지거나 볼륨이 필요한 얼굴이나 가슴, 힙, 손등 등과 같이 다소간의 부피를 만들어 주기 위해 지방조직이 이용되면서, 이러한 지방이식의 생착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지방조직을 영유분으로 더 채취하여, 줄기세포만을 따로 추출한 다음, 이식하는 지방조직과 함께 이식해 줌으로써, 이식한 지방조직들이 잘 살아남아서, 좀더 자연스럽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게 되는 수단이 발달한 것이었다. 그러다, 이식한 지방이 잘 살아남는 것에 더해서 피부도 더 좋아지는 결과를 보게 된 것이다 탄력이 개선되고, 잔주름이 호전되면서, 주변의 흉터도 일부 개선되는 결과를 보게 되자, 이제 본격적으로 피부 미용에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하는 테크닉들이 발전하게 되었다.

주사를 통해 신체 전반적인 기능개선이나 미용 혹은 건강을 위한 의도로 시술되기도 하지만, 미용, 성형 분야에서는 필요한 부분에 국소주사 형식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모발에 신경 쓰이는 탈모 고객들을 위해 두피에 직접 주사하면서 관리를 같이 해 주거나, 신체의 각종 흉터나 얼굴의 여드름 자국과 같은 흉 조직에도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시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피부의 재생효과도 상당하다고 알려져 있어, 각종 피부과 시술 전후로, 혹은 피부관리 프로그램에 더해서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케어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줄기세포가 아닌, 줄기세포 배양액이나 줄기세포 배양과정에서 나오는 엑소좀과 같은 엑기스를 이용하는 시술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겠다.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타나는 잔주름이나 피부 탄력 저하, 혹은 피부과 다니면서 각종 레이저 시술을 해도 이젠 효과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도,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좀더 개선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남녀 성 관련 부분이나, 피부의 흉터 개선, 혹은 필러 시술로 인한 피부 괴사와 같은 상황에도 요긴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방조직을 채취하여 줄기세포를 간단하게 추출하는 장비나 키트들도 이미 많이 보편화되어 있어서, 가슴지방이식의 경우 셀유닛이라고 하는 장비를 이용하여 40분만에 세포들을 추출하게 되니, 의료진으로서는 시술도 편리할 뿐만 아니라, 벨루나와 같은 가슴조직 확장기를 이용하면 더더욱 예쁜 가슴지방이식이 가능하기에, 여러모로 줄기세포가 미용. 성형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