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Do it 10 강남구의회 김현정 구의원(더불어민주당 나선거구 압구정동·청담동) 인터뷰

‘청년문제 관심많아 강남구 청년 기본조례 만들었다’

2021-12-15     김정민 기자

편집자주: 본지는 기획특집으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이 마무리되가는 시점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뛰는 구의원들과 ‘의정활동 4년’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정 구의원

 

▶제8대 의회에서 주요 의정활동과 성과물을 소개한다면?

첫번째는 압구정·청담 재건축을 들 수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바램은 재건축문제다. 구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계속해서 주민간담회에 참석하고 결과물을 모아 서울시에 전달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제 조합설립인가까지 다 끝낸 상태다.

두번째는 교육·보육과 관련된 시설환경·처우개선과 관련된 의정활동에 많이 집중했다. 어린이집 원장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간담회를 하며 소통하고 있는데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학교 시설 환경이 진짜 열악하다. 강남구 역차별이라고 얘기하는데 강남구가 재정 자립도가 높고 세금이 많다는 이유로 서울시에서 거의 지원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8년 말부터 2019년, 2020년에 강남갑 관내 학교를 돌아보니 제가 졸업할 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원래는 서울시교육청에서 나오는 교부세로 해결하는데 교부세가 안 나와 내구연한이 지나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던 ‘청담 중학교 인조잔디’를 구비로 편성해 해결했다. 이렇게 구비를 쓰면 서울시 측은 ‘강남구는 재정 자력도 충분하니 안 줘도 된다’는 생각을 갖게 돼 서울시 예산이 안 나올 수 있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자제를 해야 되는데 청담 중학교 인조잔디처럼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짜투리 예산들을 모아 초·중·고 시설 환경을 개선했고 이 부분은 교장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이다. 그밖에 교육과 관련해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는 자치구마다 현실적 여건이 다르므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강남은 예를 들어 대치동의 경우 학부모들이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이사를 올 만큼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학부모와 아이들과 지역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예산집행에 있어 공사하고 연결돼 학교에 구의원 관련해 업체들의 청탁이 많이 들어와 놀랐다. 제가 학교에 “저하고 전혀 연결이 없는 거니까 학교가 가장 원하는 걸로 선택해 달라”고 따로 당부를 할 정도로 그런 이해 관계들이 그동안 있어 왔었던 거 같다. 이 부분은 정말 우리 젊은 정치인들이 바꿔나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세번째는 의원이 되고나서 보니 강남구 내 청년 조례가 없어 2019년 2월 경 대표 발의를 해 강남구 청년기본 조례를 만들었다. 민주당에서 청년 정책에 관심이 많고 제가 젊은 청년의원이다 보니 청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강남구 청년에 대한 특성도 파악하고 청년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강남구의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첫째, 어떤 건이 원안에서 많이 벗어나는 경우, 집행부에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했어야 했는데 역량이 안 돼서 못 한 건지 미흡한 점들이 많다. 예를 들어 공유 재산도 그렇고 기부 채납도 마찬가지로 준다고 덥썩 받아서 좋을 게 아니라 정말 고민을 많이 해야 된다. 막대한 예산이 운영비로 들어가는데 지금 거의 한 해에 100억씩 써야 되는 그런 것들이 있다. 이 부분은 구청 집행부와 의회가 계속 주민들하고 거버넌스를 만들어서 소통을 했어야 됐는데 아쉽다.

둘째, 압구정로데오와 청담동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아 공실률이 정말 엄청나게 늘어났다. 경제적 회복을 위해서는 대형 프로젝트 즉 기업의 유치나 투자를 통한 혁신적인 콜라보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79회 강남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영주차장의 효율적 운영과 주차난 해소에 관해 5분발언을 한 적이 있다. 현대백화점 영업시간 이후 비어있던 압구정 428번지 공영주차장을 야간에 개방하자는 것이었다. 민원부분만 해결이 되면 곧 진행될 거 같고 도산공원 지하에 주차장 건립하는 부분도 끊임없이 얘기해서 지금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고 지하 안전성 영향 평가들이 나오면 압구정 로데오는 그런 면에서 해결이 가능할거라고 생각된다.

▶강남구민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주민여러분, 저는 강남구에서 여러분들하고 함께 사는 똑같은 강남구민입니다. 여러분들과 같이 아이 키우고 남편도 직장에 출근 시켜야 되고 워킹맘으로써 해야 되는 사회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 되게 비슷한 것 같습니다. 평범한 가운데 특별함과 비범함이 나옵니다. 늘 구민의 입장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깨어있는 구의원이 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