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Do it 13 강남구의회 김진홍 구의원(국민의힘 라선거구 개포1동·개포4동) 인터뷰
'개포동 국악길 랜드마크화 했다'
편집자주: 본지는 기획특집으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이 마무리되가는 시점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뛰는 구의원들과 ‘의정활동 4년’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8대 구의원으로서 소개와 의정활동 4년차 소감은?
나름대로 열심히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을 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구의원 당선증을 받고 나서 의원의 역할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주민의 심부름꾼으로써 감시·견제하고 주민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4년간 14개의 단독발의 포함 총 79개의 조례를 발의하는 과정에서 국회나 시의회와 마찬가지로 강남구내의 정치활동이라고 느꼈다.
▶제8대 의회에서 의정활동철학과 성과물을 소개한다면?
의정활동철학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우리사회 공동체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대립과 갈등을 강제나 힘을 통해서가 아닌 타협과 협상을 통해 상호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면서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상대방의 의견이 다를 뿐이지 틀리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의정활동은 대표적으로 몇 가지를 꼽는다면 국악길 환경개선 사업, 위례과천선 개포1·4동 역사개설을 위한 노력, 구룡마을·수정마을·재건마을 환경 개선, 포이초등학교 천연잔디구장 조성이다.
선거공약이었던 국악길 개포4동을 명예도로로 지정해서 매년 10억 원 이상 들여 국악길 환경개선 사업을 하고 있다. 구의원이 되자마자 ‘국악고등학교 국악길을 랜드마크화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 학교 주변 국악길 조성명예도로 지정위원으로 자원해서 국악길 이름을 제정했다. 현재 명예도로 중 연장길이가 제일 길다. 조명등, 보안등, 가로등을 전면교체하고 학교 앞에 조형물을 세우고 보도에는 어르신들께서 휴식할 수 있는 의자를 만들었으며 한전 지중화 사업까지 포함해서 연차별로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국악길 조성 거버넌스’를 만들어 주민들과 동장, 학부모들과 함께 거버넌스 조성 회의를 하며 환경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개포1·4동은 서울에 몇 안되는 판자촌중의 하나로 지하철 노선도 빠져있고 마을버스가 잘 연계되지 않는 등 대중교통이 열악한 곳이다. 이런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염원이었던 위례과천선 개포1·4동 역사개설을 위해 시청과 구청을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중이다.
더불어 강남에서 열악한 환경에 있는 구룡마을·수정마을·재건마을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조정을 통해 해결해가며 자주 방문해 봉사와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의원단독발의 통해 100% 구비 10억 원을 받아 포이초등학교에 천연잔디구장을 조성한다. 학부모들에게 포이초등학교의 선호도를 높이고자 포이초 교육환경개선을 해 이미지나 선호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된다.
또한 의원단독발의로 30억 원을 조성해 5개 사업을 기획 중인데, 노인복지시설 유지 관리, 구립행복요양병원 컨설팅 용역, 양재천 출발마당 유휴공간 쉼터 조성, 개포4동 노거수 주변 유휴공간 개선사업, 동 소규모 사업 추진 사업 등이다.
▶강남구의 시급한 현안이 있다면?
강남구는 재산세가 월등히 많은 지역인 반면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25개구 중 8위다. 게다가 수급자의 80%퍼가 을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강남은 빈부격차가 크고 명암이 분명한 곳이다. 이런 부분들이 상쇄될 수 있도록 복지, 교통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균형발전 돼야 한다.
다음으로 강남구 청사를 빨리 지어야 한다. 현재 설계비 86억 원이 편성됐으나 상임위에서 공유재산관리가 부결됐다. 갑을병 의원들은 무조건 반대보다는 가능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구청장은 현 부지에 2종에서 3종으로 종상향해 지상 8층 지하 5층의 신청사를 제안했다. 많이들 얘기하고 있는 세텍부지는 마이스산업과 연결돼 같이 개발계획이 묶여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서울시와 7차례 걸쳐 회의를 했으나 검토 자체를 불가했다.
그리고 청사건립에 있어서도 조각용역이 아닌 전체적, 장기적 시각을 가진 총체적 플랜이 필요하다고 본다.
▶강남구민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도 했지만 제 욕심에는 차지 않는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사실 강남구의 8대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는데 강남구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상당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의정활동에 있어서는 성과물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 4년의 경험을 살려 구민들을 위한 분명한 성과물을 더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