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Do it 15 강남구의회 이호귀 구의원(국민의힘 바선거구 일원본동·수서동·세곡동) 인터뷰
‘수서·세곡에 로봇특구 거점지구가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편집자주: 본지는 기획특집으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이 마무리되가는 시점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뛰는 구의원들과 ‘의정활동 4년’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8대 구의원으로서 소개와 의정활동 4년차 소감은?
7대, 8대 합쳐 8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해 놓은 건 없고 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다. 단기적 지역생활민원은 비교적 다 해결했으나 위례과천선이나 7단지 공공임대 등 장기적 민원이 생각하는 방향대로 안가고 틀어지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주민입장에서 화가 나고 느리고 암담하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겠지만 임기內에 되는 것을 보고 싶다.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의정활동 철학이나 활동이 있었다면?
어린 나이인 22살에 정치에 입문했다. 박정희 대통령 때 유신의 기수로 메달을 받고 시작해 초지일관 이 지역의 원주민으로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손님처럼 왔다가는 사람들과는 달리 지역의 모든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의회에 들어온 것은 행운이다. 선출직으로써 정책에 참여해보고 예산을 다뤄보니 예산집행의 경우 건의하고 소통, 설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구의원은 당을 떠나 강한 설득력과 집중된 에너지로 구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8대 의회에서 주요 의정활동과 성과물을 소개한다면?
먼저 수서·세곡에 로봇특구 거점지구가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은재 의원의 국비 18억을 마중물로 해서 자곡동에 리빙랩을 만들고 이게 시작이 되어 로봇거점지구를 확보했다.
국비 18억은 임대료, 여기에 시설비, 인건비로 구청에서 예산 50억을 책정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대지 1800평에 수서 거점지구가 탄생하게 됐다. 오는 2026년까지 국비, 시비, 구비, 민간투자를 합쳐 총 175,463백만원의 예산이 쓰여질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로봇관련 산·학·연 기관을 집적시켜 기관 간 연계·협력을 기반으로 한 서울로봇산업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 다음은 일원본동 태화복지관앞에 1200평 도서관 부지를 확보한 것이다. 현재는 땅값만 확보되어 있는 상태이고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이다. 참고로 이번에 태화복지관의 청소년 쉼터가 폐쇄되었는데 정말 아쉽다. 쉼터같은 경우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많은데 이런 문제는 단체장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요양병원의 경우 강남의 발생환자를 왜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하나, 세곡천 옆에 2000평을 매입해 평상시 복지관으로 쓰고 유사시에 강남의 모든 위기상황 관리할 수 있는 메카가 되도록 해 환자를 수용한다던지 하면 좋을 것이다.
이런 용도로 세곡동 돌산공원 활주로 밑 부지를 평당 500만원 매입하자고 구청에 몇 번 건의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차기 구청장이 오면 꼭 제안하겠다.
다음으로는 수서사거리에서 수서역세권까지만 전선이 지중화 되어있었다. 한전을 쫓아다니며 설득해 세곡사거리 지중화를 성사시켰다. 이 당시 예산은 한전 50프로, 서울시와 강남구가 25프로씩 전담했다.
다음은 자곡문화센터 건립에 기여한 것이다. 지난 3일 개관한 자곡문화센터는 2015년 부지를 매입해 주민들 의견을 반영해가며 완공에 이르렀다. 자곡문화센터는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한 곳에 조성했으며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9267.42㎡의 규모로 세곡동 주민센터 분소, 수영장, 세곡보건지소, 정신건강복지센터, 헬스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끝으로 돌산체육공원 미니 실내체육관 5만평 중 17000평을 구매한 상태다.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많다.
▶마지막으로 강남구민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서초구는 RND 사업, 송파구는 마이스 산업이 활성화 되어있다. 강남의 먹거리는 로봇산업이다. 수서역과 세곡동 사이 2.4킬로미터에 자곡역과 세곡역 두 개의 역이 생긴다. 수서사거리와 세곡사거리를 지하화해서 저렴하게 분양이나 임대해서 창업의 거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 여기에 수서 srt와 연결해 물류까지 해결한다면 강남이 50년, 100년 먹고 살 수 있는 먹거리가 될 수 있다. 이런 기획을 도시계획과와 구정 연구단에 얘기했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허브가 될 수 있는 로봇수서세곡지구를 만들겠다. 구민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