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옥 전 강남구 보건소장, tvsfm 특집 ‘코로나를 살다’ 출연
“환자들이 의사를 기다리고 있다는데, 대구에 가야만 했다”
tvsfm이 특집 ‘코로나를 살다’를 제작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급박한 2020년 3월 현장에 함께 했던 서명옥 전 강남구 보건소장이 출연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다.
서명옥 전 보건소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20년 2월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ktx 타고 대구에 내렸는데 상점은 다 문이 닫혔고 역무원들도 잘 안 보였다.
그냥 아무도 없는 유령도시 느낌이어서 예사롭지 않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서 출발 전날 가족들과 나눴던 입씨름을 떠올리며 “의사잖아, 환자들이 의사를 기다리고 있다는데 의사인 내가 가야지”라며 남편이 반대할까봐 가족들과 상의 없이 혼자 대구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 전 보건소장은 사람인지라 두려움은 있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처음이고 이 바이러스가어떤 바이러스인지 아무도 몰랐지만 2015년도에 강남구 보건소에서 메르스에 대응한 경험을 믿고 대구로 갔으며 곧바로 대구 남구 보건소로 배치가 됐다.
서 전 보건소장은 힘들고 고된 매일이었지만 보람있던 선별진료소 생활, 혹독한 추위, 함께 고생했던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하며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치료하고 있으며 함께 달리는 의료진을 응원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서명옥 전 강남구 보건소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동부병원 영상의학 과장을 역임한 후, 2008년 01월 강남구 보건소장에 임명되어 2018년까지 강남구 의료복지행정을 총괄하였다.
강남구 보건소장 시절 구축한 감염병전담센터(전국최초 보건소 음압시설설비센터), 치매지원센터, 해외환자유치의료관광사업은 모범적 혁신사례로 꼽혀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대상이 되기도 했다.
대구코로나 대유행시 의료자원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지금도 쉬지 않고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서 확진환자들을 돌보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