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4% "기부 또는 봉사경험 있다"

시, 자원봉사의 날 맞아 통계 조사

2011-12-13     서울자치신문

2009년 10월1일부터 2010년 9월30일까지 지난 1년 동안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인 54%가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서울시가 5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일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서울시의 지난 5년 동안(2005~2010년)의 '서울서베이' 자료를 분석해 서울시민의 기부∙봉사 실태를 담은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나눔 문화' 관련 통계를 4일 발표했다.

통계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54%가 기부나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것은 4년 전(2006년 38.9%)보다 15.1%p 증가한 수치로 어려운 경제위기 상황에도 나눔을 실천하는 서울시민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자원봉사참여율은 늘었으나(2006년 12.5%→2010년 24.6%) 참여횟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참여자 중 연평균 1~2회 참여가 2010년 52.7%(2005년 36.8%)로 절반을 넘었다.

이외에 서울시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가 2006년 59만4,694명에서 2010년 121만5,896명으로 4년 새 2배 수준으로 늘었으며, 서울시민 10명 중 1명꼴로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기부?봉사 참여율이 2006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어 서울시민들의 나눔 실천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본인의 주관적 계층의식이 상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원봉사참여율과 기부경험율이 높게 나타났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자신의 주관적 계층이 상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7.6%가 자원봉사에 참여했고, 60.3%가 기부를 했으며, 자신을 중층이라고 평가한 경우는 27.0%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50.4%가 기부를 했다.

반면 본인이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6.1%가 자원봉사를 했고, 29.9%가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나 주관적 계층의식이 높을수록 나눔 실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자의 기부방식으로는 여전히 전화모금방식(ARS)을 이용한 기부가 가장 많고, 현금기부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물품기부는 소폭이나마 늘고 있는 추세이다.

2010년 15세 이상 서울시민 중, 지난 1년 동안 기부에 참여한 시민의 기부방법(중복응답)으로는 전화모금방식(ARS)을 통한 기부가 60.5%로 가장 많았으며, 현금기부(현금직접 기부 또는 지로용지나 온라인 송금 등) 39.2%, 물품기부 12.1% 순이었다.
 
이중 현금을 직접 또는 온라인 등으로 송금하는 현금기부는 2007년 55.9%로 기부자 중 절반이상이 이용하는 방식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줄어 2010년 39.2%로 16.7%p 감소한 반면, 물품기부는 2006년 7.5%에서 2010년 12.1%로 소폭이나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