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스톤' 반정모, “저와 ‘코스모’는 닮은 부분이 많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①
뮤지컬 <스톤>에는 겉으로 보기엔 딱딱하지만 친구를 위해 먼 거리의 도넛 가게도 군말 없이 다녀올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코스모’가 등장한다.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 ‘코스모’와 닮은 부분이 많다는 배우 반정모를 지난 4월 1일 만우절에 만났다. 사전에 미리 전달한 질문지에 빼곡하게 답을 적어올 정도로 열정적인 배우 반정모와 함께 한 그의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공개한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뮤지컬 <스톤>에서 ‘코스모’역을 맡은 19살(웃음) 반정모입니다. 오늘이 만우절이라서(인터뷰 당일 기준) 19살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사실은 29살입니다(웃음). 잘 부탁드립니다. 뮤지컬 <스톤>은 저와 ‘사이먼’이 현자의 돌의 행방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사이먼’의 바람이던 이스터 파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뮤지컬입니다..
Q.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그리고 시놉시스와 달라진 내용에 당황스럽지는 않았는지?
이희준 작가님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마침 오디션 공고가 떴고, 시놉시스가 특이하고 신선하다고 생각해 오디션에 지원했습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이렇게 관객분들과 만나고 있어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솔직히 당황했어요, 일단 제목이 달랐고 스파이 요원인데 런 앤 롹 앤 롤, 트위스트에 맞춰서 춤을 춘다는 설명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주변 눈치를 슬쩍 보니까 주변 배우들도 다 저랑 같은 표정이라 안심이 됐어요(웃음).
Q. 스파이 역의 ‘코스모’는 어떤 캐릭터인가? 캐릭터를 위해서 참고한 게 있는지?
‘코스모’는 정치 군관인 아버지로부터 사상교육을 받아서,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고 웃고 싶어도 웃는 법을 모르는 감정표현에 서툰 캐릭터예요.캐릭터를 만들 때 외적인 부분은 <검은 태양>이라는 드라마를 참고했고, 내적인 부분은 작가님, 연출님과 대화를 많이 했어요. ‘코스모’는 감정표현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감정적 절제가 필요했거든요. 다행히 두 분과 함께 답을 잘 찾아낸 것 같아요. 무대 위에 올라가기 전에 ‘코스모’의 마음가짐을 되새기고 올라가는데 요즘은 공연하다가 감정표현이 튀어나와서 그 부분을 좀 고민 중이에요.
Q. 본인과 ‘코스모’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저에게 ‘코스모’역을 주신 확실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웃음). 생각하면 할수록 닮았다고 느껴지거든요. ‘코스모’처럼 저도 감정 표현이 서툰 편이에요요. 그리고 약간의 무대 공포증도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있어서, 한 90% 정도 닮았다고 생각해요.
Q. 춤이 상당히 많은데, 춤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정말 춤을 이렇게까지 많이 추게 될 줄은 몰랐는데(웃음). 솔직히 많이 연습했어요. 스텝, 자세 등 기본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초연 작품이기 때문에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변경도 많았거든요. 배우들이 감독님께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드라마 적인 요소를 위해서 공을 많이 들였어요. ‘아모로사멘떼’ 같은 경우에는 제 아이디어가 들어간 부분도 있어요. 제가 평소에 댄스스포츠나 라틴댄스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마침 아모로사멘떼가 그런 느낌이고, 안무 감독님도 그런 스타일을 원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모로사멘떼에서 ‘코스모’가 처음 나와서 하는 동작 부분에서 약간 아이디어를 냈고 그게 채택됐어요(웃음). 안무 감독님께서 잘 다듬어 주셔서 멋진 무대가 완성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