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Do it 23 이상애 구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인터뷰

‘주민과 구청의 가교 역할을 하며 항상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2022-05-09     김정민 기자

편집자주: 본지는 기획특집으로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이 마무리되가는 시점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현장에서 뛰는 구의원들과 ‘의정활동 4년’을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애 구의원

▶제8대 구의원으로서 소개와 의정활동 4년차 소감은?

지역에서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적극적으로 민원을 청취하고 메모를 했지만 의원이 아니기에 바로 해결해드릴 수 없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구의원에 도전해보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선출이 되었다. 선출 당시 소감은 ‘아 이제 내가 주민을 위해 직접 뛸 수 있고 민원을 해결해드릴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기뻤다. 그 마음으로 주민과의 가교역할을 하며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다.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지역은 강남구 전체지만 을에서 나왔기 때문에 을 지역에서 많이 활동했다. 처음 의정 활동을 시작할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멋진 의원이 되고 싶었다. 막상 하다 보니 많은 공부를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고 4년이 지나고 보니 의정 활동이 이런 거고 우리 의원들은 이렇게 의정활동을 하는 거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는 집행부를 좀 더 견제 감시하고 대안도 제안할 수 있는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의정활동 철학이나 활동이 있었다면?

주로 주민이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지역구가 발전해 나가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주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을 찾아다니는 의정활동에 큰 비중을 두고 집중적으로 해왔던 것 같다. 4년간 얼마를 뛰었나 제 사진들을 보니 간담회를 거의 200개 정도 뛰어다녔다. 지역을 돌다 보면 어린이나 노약자 아니면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어린이들과 청소년한테 관심을 많이 가졌다.

주민들에게 항상 선물을 드리고 싶다. 주민들이 요청한 민원을 해결하는게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민원이 처리됐을 때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어느 지역에 가도 이상애 의원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써 주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제8대 의회에서 주요 의정활동과 성과물을 소개한다면?

강남구 내에 체육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운동을 하기위해 학교 체육시설이나 공공기관체육관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대관료가 만만치 않다. 생활체육인데 금액 때문에 부담을 느껴야 하는게 매우 안타까웠다. 그래서 대관료의 50%를 구청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의원발의를 했다. 생활체육인들이 매우 좋아했고 그동안 계속 문의를 해도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해결이 돼 고맙다고 체육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무척 뿌듯하고 기뻤다. 다음은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처우 및 지위향상을 위한 조례를 발의한 것이다.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심지어는 폭행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이들의 근무환경과 처우개선을 위해 조례를 발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조례 발의 후 사회복지사들에게 감사하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그 고마운 마음을 담아 ‘서울복지사협회’하고 ‘강남구 사회복지사협회’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의원으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패까지 주셔 정말 보람되고 기뻤다.

5분 발언은 네 가지 정도가 생각나는데, 어린이 청소년 오케스트라 필요성과 활성화 방안 마련, 탄천주차장 인근 화장실 시설개선, 생태계교란 생물 제거작업 적극시행, 강남구 아동학대 대응 방지 대책 마련이다.

강남을 지역 어린이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합쳐 아이들이 열다섯 명에서 스무명 정도 된다. 자발적으로 탄생해 지역사회와 함께 해 온 청소년 오케스트라는기존 오케스트라와 달리 음악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고, 책임감, 협동심을 키우며 전인교육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의 현장이다. 이들은 제대로 된 악보나 악기를 구하기조차 힘들어 스스로 부담하는 회비로 악보, 악기 대여 비용 등을 감당해야 하며, 단장 및 지휘자도 실비만 간신히 보전받고 자원봉사 형태로 단원들을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악기는 봉사자들이 비용을 모아 마련했고 지금은 이 아이들이 봉사자들로 인해서 악기를 받을 수 있고 그걸로 인해서 대학도 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아이들이 제대로 된 연습 공간이나 전체 합주 공간이 없어 시간과 장소를 물색하며 이리저리 옮겨 다녀야 하는 것을 보고 지난 2021년 4월 15일 제2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안정적인 연습실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립시설의 유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고, 관심 있는 기관이나 단체, 민간기업 등을 찾아서, 이들과 연계해 장소를 제공받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제안했다. 현재는 강남 구민회관 지하라든가 아니면 위층이라든가 만들어져 있는 문화센터 공간 등의 시설을 활용해서 연습실을 위한 장소를 물색 중이다. 지금도 계속 봉사단체에 관심을 갖고 그들과 소통하며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

다음은 탄천주차장 인근에 설치된 화장실 4곳을 정비하도록 한 것이다. 탄천주차장 인근 화장실 4곳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자주 찾지만 이용이 꺼려질 정도로 낡고 지저분한 모습이었다. 지난 2019년 9월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탄천주차장 인근 화장실의 시설 노후화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설개선을 촉구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불쾌한 공간이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갖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리해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생태계교란 생물 제거작업 적극시행이다. 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회복하는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생태계교란 생물에 대한 확실한 제거가 이뤄져야 한다. 외래생물이 생태계와 인간에게 미치는 위해성은 매우 크다. 유입된 외래생물 중 일부는 강한 적응력과 번식력으로 우리 생태계를 교란하고,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현재 황소개구리와 붉은불개미, 서양등골나물을 포함해 동물 7종, 식물 14종, 총 21종이 생태계 교란 생물로 고시됐다. 이에 지난 2018년 11월 제272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집행부가 생태계교란 생물로부터 강남구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구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제거작업을 하도록 요청했다.

끝으로 강남구 아동학대 대응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아동학대 건수는 3만 45건으로 2014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근 6년간 175명이나 된다. 강남구의 아동학대 사례 역시 증가 추세로, 2018년 아동학대 건수는 22건이었으나 2020년에는 62건으로 2.8배 이상 늘었다. 이에 강남구만의 아동학대에 대응하는 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지난해 2월 제291회 강남구의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집행부에서 아동학대 신고체계나 절차 등에 대한 홍보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아동학대 익명 신고채널 다각화 및 운영방안을 모색해 학대피해아동 쉼터 등 보호시설 확충 방안을 마련해주기를 요청했다. 이어서 강남구만의 촘촘한 아동학대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각 동 단위로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주민을 ‘주민보호관’으로 위촉해 아동학대 위험징후 조기파악 및 예방활동에 힘쓰고 아동학대 신고 활성화 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강남구민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의원으로서 항상 주민과 구청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민들이 어려워서 직접 해결 못하는 민원들을 해결하기 위해 구민들과 함께 ‘민원창’이라는 카톡방을 운영하고 있다. 카톡방에 민원이 올라오면 민원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시정된 결과를 반드시 알려드린다. 현재 민원들은 90% 이상 달성됐다. 민원이 처리됐을 때 주민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참 기쁘다. 그래서 더 적극적인 민원처리를 위해 ‘찾아가는 민원처리의 날’을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동마다 다니면서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공간에 천막을 치고 언제든 편하게 민원을 말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다. 직접 의원을 만나러 오기 힘든 주민들도 있기 때문에 직접 주민들에게 찾아가서 민원을 열심히 들어드리고 싶다.

강남구민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