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ON]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박상혁, “악마가 되었던 시간들 치열했고 아쉬울 것 같아요.”
2022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 <미드나잇: 액터뮤지션>은 올 뉴 캐스팅으로 신선함과 놀라움을 안겼다. 그중 ‘비지터’ 역을 맡은 박상혁은 <V 에버 애프터>로 얼굴을 알린 신예다. 데뷔 후 두 번째 작품을 끝내는 소감과 공연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데뷔 후 두 번째 작품 <미드나잇:액터뮤지션>의 ‘비지터’ 역을 맡은 24살 뮤지컬 배우 박상혁입니다. 마지막 공연이 며칠 남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은 상태로 인터뷰에 대해 답변을 하게 되었어요.
Q. 뮤지컬 <미드나잇:액터뮤지션>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미드나잇:액터뮤지션>은 사람들이 매일 밤 어딘가로 끌려가는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한 시대가 배경이에요. 12월 31일 자정 직전 ‘맨’과 ‘우먼’의 집에 손님으로 ‘비지터’가 찾아와 두 사람의 감추고 싶은 비밀을 밝혀내는 극이에요.
전 시즌 공연을 관람 후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마음을 흔들었고 해석의 여지가 다양해서 좋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비지터’ 역할을 맡게 돼서 큰 영광이었고 배우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Q. 어느덧 막공을 앞두고 있는데, 공연하면서 처음에 비해 ‘비지터’의 이미지가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는지?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비지터’라는 인물이 악마인가? 어떤 존재인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하지만 작품으로 들어가니 ‘비지터’라는 인물을 어떤 존재나 캐릭터 정도로 단정 짓기에는 해석의 여지가 많더라고요. 배우의 해석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 같은데 처음에는 솔직히 좀 무서웠고요(웃음). 지금은 한 몸이라서 ‘비지터’라면 이렇게 하겠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리고 처음보다는 기타 연주도 약간 늘었어요(웃음).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기타를 배웠거든요. 그래서 큰 걱정은 없었죠. 그런데 막상 극이 시작하니, 그동안 너무 쉬었는지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해서 힘들었어요. 점수로 따진다면 한 4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과 지금 같은 생각이 하나 있다면 관객들이 보이는 그대로를 느껴주셨으면 한다는 점이에요.
Q. 만약 ‘비지터’가 찾아온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은지?
상상하기는 싫지만, ‘비지터’가 찾아온다면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을 것 같아요. 아무 말도 못하고 눈치를 보다가 가족을 위해서 침착하게 보이려고 애쓸 것 같아요. 그래도 역시 만나지 않는 편이…(웃음)
Q. <미드나잇:액터뮤지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독재정권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시대를 나누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 대신 누구나 자기 행동과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때로는 악마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이 메시지를 담고 있는 ‘누구나 악마죠 때로는’ 넘버를 좋아해요. 밝은 곡은 아니지만(웃음)
Q. ‘비지터’로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미드나잇:액터뮤지션>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독자들에게 전해달라.
캐릭터에 대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에요. 지금까지 너무 행복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싶어요. 저는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지만, 새로운 ‘비지터’, ‘맨’, ‘우먼’, ‘플레이어’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끝까지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