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
2월 11일까지 전북 남원시 운봉읍 허브밸리 일원에서
2013-01-29 김소근 기자
한국관광공사 추천 ‘2월의 가볼만한 곳’
제2회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가 ‘눈·사랑 그리고 건강’을 주제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월 11일까지 50일 동안 전북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바래봉 허브밸리와 바래봉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 축제가 열리는 남원의 운봉 바래봉 허브밸리는 해발 500∼600m로 눈이 내리면 잘 녹지 않고 풍부한 적설량을 자랑하는 고원지대로서, 매년 대자연의 아름다운 은빛 설원을 뽐내며 아시아의 알프스로 여겨진다.
행사 한 달여 만인 20일 현재 누적집계 2만5,000여 명이 넘는 내방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19일과 20일 주말 이틀 동안 6,000여 명의 내방객이 눈꽃축제장을 찾아 발 딛을 틈 없이 성황을 이뤘다. 입장료 및 식당운영 등 직접적인 소득과 지역 농?특산물, 관내식당, 주유소, 숙박시설 등 이용자 수가 급증해 직·간접 주민 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봉애향회와 운봉읍이 주관하는 제2회 바래봉 눈꽃축제에서는 눈썰매·얼음썰매,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 대회, 팽이치기, 눈 조각 전시, 연날리기 대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빙벽 체험장도 마련돼 박진감 넘치는 겨울스포츠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어른들은 눈꽃이 곱게 핀 등산로를 따라 바래봉 정상까지 트레킹하며 설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특히 바래봉 등반대회는 설피체험, 케리어 운반체험, 설동 만들기 체험, 사랑의 전도사 자작나무 숲 해설 등 등반객들이 추억을 만들 좋은 눈꽃트래킹이 될 것이다.
남부권 최남단의 눈꽃축제 장소인 남원 운봉 지리산 눈꽃축제장은 겨우내 풍부한 적설량과 바래봉까지 잘 정비된 산길로 눈산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크게 힘들이지 않고 한겨울 눈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 바래봉 고원지대는 은빛 설원이 매우 아름답다. 눈꽃등반 대회는 지리산국립공원북부관리사무소(소장,김상식)가 주체하고 운봉애향회에서 후원한다.
엄마 아빠와 함께 눈꽃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역시 눈썰매장이다. 120m 눈썰매장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겨울스포츠의 짜릿함을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들은 눈썰매의 빠른 속도감에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눈썰매를 한 번이라도 더 타려고 썰매를 끌고 대기선으로 뛰는 어린이들도 있었다.
행사장 옆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한겨울의 낭만을 맛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눈으로 만든 이글루는 눈꽃축제장의 색다른 묘미를 더해줬다.
19일에는 이환주 시장이 눈꽃축제장을 찾아 눈썰매 자원봉사를 실시해 어린이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이 시장은 자원봉사자와 진행요원 등을 격려하고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행사장 분위기를 돋웠다.
남원시운봉읍애향회(회장 오석순)와 운봉읍(읍장 김희옥)이 진행하는 제2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는 내달 11일까지 남원허브밸리 및 바래봉 일원에서 계속 진행된다.
이 축제는 운봉애향회와 운봉읍이 주관/주최가 되어 지역 사회단체의 후원으로 눈 오는 날 트렉터 보유농가에서 도로변 및 행사장의 제설을 하며, 눈 운반 조를 편성 운영하고 있다. 축제장 진행요원 및 야간 눈썰매장 보수 등 시설물 정비는 각 마을과 사회봉사단체를 순회하면서 근무 조를 편성 운영하여 유급인력 없이 그야말로 순수한 지역민간단체의 자원봉사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운봉애향회 오석순 회장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눈꽃축제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 겨울에는 여인, 가족과 함께 바래봉 눈꽃축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래봉 눈꽃축제는 지난 1월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돼 그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눈꽃축제장은 주차료는 무료이며 700여 대가 주차할 넓은 바래봉 허브밸리에 주차장시설이 완비돼 있다. 행사장 안에는 눈썰매장 등 많은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입장료 6,000원으로 눈썰매, 얼음썰매 등을 무료로 대여한다.
또한 눈 조각 및 얼음조각 전시, 먹을거리 장터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학기말 방학기간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