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대숙원 사업 '서울추모공원' 완공
시, 14년 만에 '결실'... 내년 1월16일부터 가동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서울시내 화장대란을 해소할 서울추모공원을 추진한지 14년 만에 완공해 14일 준공식을 갖고 1개월 간의 점검기간을 거친 후 내년 1월16일엔 첫 손님을 맞을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서울추모공원은 한국 최초의 도심지역 화장시설로, 1998년 입지선정 이후 주민들과의 갈등을 겪으며 7년간의 법정분쟁과 430여회의 주민대화를 거듭한 끝에 완공됐다.
친환경적으로 건축된 서울추모공원은 첨단 화장로 11기를 갖춰 1일 최대 65구의 화장 처리가 가능해졌으며, 시민이용 편의를 위한 전용 진출입도로와 공원 등을 조성했다.
또 시는 서울추모공원에 화장시설 이외의 갤러리와 일반시민 공원도 함께 조성해 전시회, 연주회 등도 가능케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신개념 복합 문화시설로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원하는 서울추모공원은 새롭게 적용된 최첨단 화장로 운전에 완벽을 기하고, 원스톱서비스를 통한 화장 처리시간 목표치인 100분을 원활히 달성하기 위해 3월 말까지 단계별로 화장 처리 가동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1단계 가동운영 기간인 1월16일부터 1월31일까지는 화장로 10기를 하루 3회 가동(30구, 가동률 46%)한다. 이 기간 중에는 화장로를 200분 간격으로 운전하게 되는데 각종 계기를 정밀점검하고 처음 시도되는 원스톱서비스 시스템 개선에 치중한다.
2단계 기간인 2월 1일부터 2월 29일까지는 기당 4.5회(45구, 69%)로 가동을 늘리고, 운전 간격을 140분으로 설정해 화장로의 성능 검증과 원스톱서비스 시스템의 안정화?정착을 준비한다.
3단계 기간인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기당 5회(50구, 77%)로 가동하되 화장로 운전시간 간격을 120분으로 설정(여타화장장 평균치)해 전체(풀)운영에 필요한 서비스 제반사항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화장 100분 처리 시나리오와 가상의 혼란상황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추모공원은 단계별 가동 이후, 전체(풀)가동 운영되는 4월 1일부터는 하루 최대치인 화장로 1기당 1일 6.5회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완비된다.
화장 처리시간 100분 실현으로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6시 10분까지 총 13회차가 가능하며, 하루 최대 65구(10기×6.5회=65구)의 화장능력이 갖춰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서울시민의 20%정도가 원정화장 또는 4~5일장 을 하고 있는 현상이 완전 해소되고, 나아가 2025년까지 예상되는 서울시민의 화장수요를 원활하게 충족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도심지역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추모공원이라는 점, 시민들이 찾는 휴식과 문화공간이라는 점 등의 의미도 갖게 됐다.
이에 더해 화장시설의 특성상 외부에서 인지되지 않았으면 하는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 서울추모공원의 건축물 전체를 ‘지하화’함으로서, 외부에서 보면 공원의 일부로만 인식되도록 만들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크게 염려하고 또 요구했던 배출가스와 냄새문제는 기준치를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서 보다 완벽하게 해결하기 위해 3가지 특수장치를 보완해 진정한 의미의 무연무취를 실현했다는 게 시측의 설명이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화장시설에 대한 뿌리깊은 님비(NIMBY)의식을 극복하고 서울추모공원이 개원할 수 있게된 것은 시의 노력과 중앙정부의 지원, 서초구의 협조와 지역주민들의 이해가 있어 가능하게 된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염원을 담아 정성으로 완공시킨 만큼 천만 서울시민의 복합문화시설, 미래형 화장시설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