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원은 간절곶에서, ‘2012 간절곶 해맞이 행사’

“간절히 바라면 곶(곧) 이뤄진다”

2011-12-23     김창성 기자

 
울산시는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일원에서 임진년(壬辰年) 흑룡의 해를 맞이하는‘간절곶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간절곶 일출시간은 07시 31분 20초(포항 호미곶 07시 32분 20초)다.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임진년 해맞이 행사는 올해 12월 31일 오후 3시부터(송년제야 행사) 새해 오전 10시까지(해맞이 행사) 진행된다. 해맞이 행사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 타악 퍼포먼스, 기원무, 흑룡상 제막식, 소원 성취 여의주 및 소망 풍선 날리기 등으로 진행된다. 미리 간절곶을 찾는 시민들은 2011년 매듭 콘서트, 불꽃쇼, 이야기콘서트, 영화 등을 감상하면서 새해 일출을 기다리면 된다. 수도권 지역에서 간절곶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해 관광특급열차도 운행된다. 31일 오후 10시 서울역에서 출발, 새해 1월1일 오전 5시 남창역에 도착하는 코스로 남창역에서 간절곶까지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좌석수는 새마을호 9량으로 400석이니 예약을 빨리 서두르는게 좋다.

 
울주군의 가장 동남쪽에 위치한 서생면에 매년 새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곳이 간절곶이다. 내년 첫 일출시간이 오전 07시 31분 20초로 독도를 제외하고 한반도 육지에서는 가장 빠르다. 간절곶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소망우체통’이다. 방문객들이 간절곶에서의 소회를 엽서에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수신희망자에게 배달해준다. 못 다한 효도를 뉘우치는 자식들이 부모에게,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를 그리워하는 자녀들의 후회들, 자녀들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한 부모들의 가슴 아픈 사연, 친구와 연인 사이의 희로애락이 소망우체통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해가 뜨지 않는 날은 없다. 흐린 날도 눈에보이진 않지만 해는 떠있다. 그렇게 우리는 반복적인 일상에 찌들어 있고, 해가 뜨고 지는 일은 우리에겐 그저 그런 모습이다. 하지만 새해 첫날은 다르다. 어제가 작년이 되는 새해 첫날, 우리들의 기분은 화창하다. 뭔가 올해는 일이 잘 풀릴 것 같고, 올해는 부자도 될 것 같다. 담배도 끊을 수 있고, 살도 뺄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매일이 평생에 한 번 뿐이듯, 새해 첫날도 그렇지만 우리들에겐 특별한 날이다. 한 해의 시작이고 벌써 작년이 된 어제를 돌아보며 내일을 설계하는 날이다. 

 
소망이 깊으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이 말도 사실 그저 소망 일 뿐이지만, 정말 간절히 원하는 그 무언가가 단 한번쯤 이뤄지는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 날 것이라 우리는 믿는다. 그 믿음으로 우리는 새해 아침 웅장한 일출을 바라보며 나를 반성하고 나를 꿈꾼다. 독도를 제외하고 한반도에서 그 누구보다 더 먼저 일출을 보고 언젠가 이뤄질지 모를 내 소망을 빌고 싶다면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 참여하는건 어떨까? “간절히 바라면 곶(곧) 이뤄진다”  ...... 한 없이 작아지는 나를 향해 무한한 빛을 주는 새해 첫날 햇살을 바라보며, 우리 모두 내년에는 반드시 최고가 되는 나를 꿈꿔보자.

※흑룡의 해: 10천간(天干) 중 검은색을 뜻하는‘임'(壬)과 12지지(地支) 중 용을 의미하는 진'(辰)이 60년 만에 결합해 새해 임진년을 흑룡의 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