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와 함께하는 겨울 놀이터

2012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

2011-12-30     김창성 기자

 
2012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 축제가 1월 7일부터 29일까지 강원도 화천천 및 화천읍 5개 읍면 일원에서 23일간 개최한다. 

이번 산천어 축제는 지난 해 1월, 구제역으로 인한 축제 취소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산천어 축제를 다시 기다려온 관광객들에게 더 새롭고, 더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축제 조직위원회인 (재)나라는 기존의 풍부한 눈얼음 체험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질적 서비스 향상 방안모색에 주력했다.

 
광범위한 축제장을 고려해 작은 안내센터를 신설, 종합 안내센터까지 왕복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도록 관광객을 대상으로 축제 및 시설안내를 계획하고 있으며, 산천어 얼음 낚시의 경우 산천어 복주머니 등 낚시터 규정을 강화하고 물품보관소, 출입구 정나눔함등 편의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등 축제분위기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하늘 가르기를 산천어축제장에도 설치, 운영해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축제의 생동감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화천에 오는 모두가 신선이 되는 즐거움을 느낀다는 선등거리는 선등문화제로 한층 업그레이드 돼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새해 소원은 물론 산천어 축제의 성공적 개최도 함께 기원하는 자리로 지난 달 10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정월대보름까지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산천어 체험프로그램인 얼음낚시, 맨손잡기 등과 눈, 얼음 체험 프로그램인 눈썰매, 얼음썰매, 봅슬레이를 비롯해 문화체험 프로그램인 아시아빙등 광장과 세계 겨울도시 광장 등 총 40여종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축제의 아이콘인 산천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송어의 하천 잔류형(육봉형) 물고기로, 어린 송어의 모습을 일생 동안 지니고 있다. 등 쪽은 짙은 청록색에 작고 까만 반점이 있고, 은백색인 몸의 좌우에는 10개 정도의 둥글고 검은 반점이 비행기 창문 모양으로 배열돼 있다.‘파마크’라고도 불리는 이 반점으로 인해 산천어에게는 `계곡의 여왕`이란 별칭이 붙었다. 축제장의 산천어는 30cm 내외의 크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 순발력과 무모함이 필요한 맨손잡기, 약간의 전문성과 좋은 장비가 필요한

 
루어낚시를 통해 손에 넣을 수 있다. 얼음낚시터 위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산천어가 잡히지 않을 것이란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일정간격으로 계속 산천어를 얼음 밑에 풀어놓기 때문에, 얼음 위의 사람 숫자보다 얼음 아래 훨씬 더 많은 산천어가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다. 낚시 바늘에 실만 묶고서도 잡을 수 있는 얼음낚시에 비해 `산천어 루어낚시`는 루어낚시용 장비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사전신청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데, 하루 200명까지 가능하다.

산천어축제의 유명세는 외신보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산천어축제를 주관하는 (재)나라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1일자 CNN 인터넷판 Holiday Travel 섹션에‘7 wonders of winter(겨울의 7대 불가사의)’의 제하의 기사를 통해‘한국의 얼음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축제 관계자에 따르면 “기사에는 강원도 화천과 산천어를 소개하며 생동감 넘치는 축제스케치로 마무리 하고 있다”며 “아직 산천어축제를 접하지 못한 외국인들에게도 찾아오고 싶은 여행지로 알려지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겨울놀이터인 산천어 축제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녀감으로써 우리나라 겨울놀이문화의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의 매년 겨울을 춤추게 했던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1년의 긴 기다림 끝에 다시 찾아온다. 꽁꽁 언 몸과 마음을 활력 넘치는 산천어의 몸부림과 함께 즐기며 즐거운 가슴으로 겨울을 안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1월 27일에서 29일까지 화천으로 향하는 건 어떨까?

<사진출처=(재)화천군 나라축제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