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온도 낮추기 나선다
2013-08-14 신승헌 기자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한 가운데 서울시가 도심온도 낮추기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8월 7일부터 9월 7일까지 한 달간 서울도심 주요 간선도로와 버스중앙차로 총 1,500km의 표면 식히기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물청소차 213대를 동원한 ‘물뿌리기’ 방식으로 실시되는 도심온도 낮추기는 낮 최고 기온이 33℃를 넘어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날 낮 12시부터 16시까지 시행된다. 단,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더라도 비가 예상되거나 습도가 높을 경우엔 25개 자치구별로 상황에 따라 시행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낮 시간 최고 온도에 도로 물뿌리기를 하면 버스 중앙차선 승강장 기온은 0.8℃, 도로면 온도는 6.4℃, 주변기온(인도)은 1.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폭염 대비 도로 물뿌리기 매뉴얼'을 배포해 물 낭비 없는 효율적인 작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선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로 물뿌리기를 통해 폭염으로 상승하는 불쾌지수와 도로열을 조금이나마 낮춰나가겠다”며 “특히 낮 최고 시간대 도심온도를 낮춰 시민들이 쾌적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