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움 아트센터 앞, 기형적 도로구조 사고위험 높아

우회전 진출로 가각(街角), 좌로 30도 이상 꺾여

2013-08-22     신승헌 기자

 

강남구의 허술한 도로관리 탓에 애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관할관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통흐름 방해하는 기형적인 진출로 가각(모서리)

우선 강남구 언주로 108길에서 언주로 방향으로 진출하는 지점의 우측 가각이 기형적으로 조성되어 있다. 우회전하는 도로의 경우 가각이 원활한 교통흐름 등을 위해 일반적으로 50도 이상 둥글게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이곳은 반대쪽으로 30도 이상 꺾여있어 오히려 돌출된 모양새를 하고 있는 것.(사진1)

이 같은 기형적인 도로 구조는 우회전하려는 차량들이 경계석에 충돌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작용함은 물론 언주로 진입 시 사실상 대로 한복판으로 차량을 진입하도록 유도해 내리막길을 달리는 차량들과 충돌하는 등의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문제의 가각지점 경계석에는 차량과의 충돌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남아 있으며, 가각 주위는 모래주머니로 둘러 쌓여있다.(사진2)

강남구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지점 하부에 도시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등 가각정리를 위한 선결문제가 있다”면서도 “구에서도 정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위협하는 점자보도블록 위 대형 돌화분 등

또한 이곳에는 시각장애인의 보행안전을 위해 설치된 점자보도블록 위에 대형 돌화분 및 고무 볼라드(자동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되는 장애물)가 설치되어 있어 점자보도블록의 존재를 무색케 하고 있다. 점자보도블록이 오히려 시각장애인을 장애물로 안내하는 꼴이 되어 바로 옆 잘 정돈된 보행길과 대조된다(사진3).

이에 대해 강남구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속히 장애물을 이동시켜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모든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보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