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위례-신사선’ 아파트 단지 내부 관통 99.5% 반대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 송파구 훼밀리아파트주민 찬반서명 결과 밝혀

2013-08-28     신승헌 기자

지난달 발표한 경전철사업 노선과 관련하여 대규모아파트를 관통하는 노선에 대한 주민서명을 실시한 결과 송파구 훼밀리아파트 거주세대의 99.5%가 아파트단지 내부관통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새누리‧송파4)은 지난 1일부터 5일간 훼밀리아파트 입주자대표자회가 해당 단지 주민을 상대로 실시한 ‘위례~신사선이 올림픽훼밀리아파트 단지 내부를 관통하는 노선(안)에 대한 찬반서명’을 받아본 결과, 전체 4,494세대 중 4,372세대인 97.3%가 서명에 참여했고, 이 중 99.5%인 4,351세대가 내부관통을 반대한 반면에 찬성자는 21세대로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2008년 위례~신사선의 최초노선(안)은 아파트외곽을 지나는 노선으로 추진되었으나 2011년 서울시가 아파트단지내부관통노선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 단지내부 관통노선 추진에 대해 주민들이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함에 따라 서울시의회가 청원을 채택한 바 있다.

서울시도 아파트단지 내부를 관통하지 않는 노선을 요구하는 청원을 수용하겠다는 회신을 주민들에게 보냈고, 심지어 서울시는 국토부에도 외곽노선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까지 해놓고서 갑자기 대규모아파트 단지내부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발표를 해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사업성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동안 주민청원을 채택한 서울시의회 입장, 청원을 수용하겠다고 통보한 서울시의 입장, 그리고 절대다수 주민들의 반대를 외면하면서까지 관통노선을 고집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 의원은 16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서면질문을 통해 “지금까지 서울시가 아파트단지 내부관통노선 대신에 외곽을 지나는 노선으로 사업을 추진해왔고, 주민들도 외곽노선으로 추진되는 줄 알고 있었다”며 어느날 갑자기 서울시가 대규모 주거단지내부를 관통하는 노선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버리는 것은 ‘주민과의 약속을 무시한 처사’로 반드시 바로잡아줄 것을 촉구했다.

또 강 의원은 “대형국책사업은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이루어져야하고 무엇보다도 이해관계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노선(안) 발표는 이러한 부분이 무시된 일방통행식 행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당초 노선계획대로 그리고 주민과 약속한대로 외곽노선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