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강남구협의회 강태선 회장

항공사 직원 폭행 물의

2013-10-02     이동구 기자

강남구 민주평화통일 지회장을 맡고있는 강태선((주)블랙야크 회장)이 공항에서 항공사 직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쯤 김포공항 탑승구에서 한 유명 의류업체 회장이 항공사 용역 직원을 향해 욕설을 하며 신문지로 얼굴을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3시 10분쯤 여수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던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공항에 늦게 도착해 탑승이 어려워지자 무리하게 탑승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강태선 회장은 탑승권 확인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을 신문지로 말아 때렸다.

 경찰이 오후 3시 3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도중에 신고가 취소돼 발길을 돌려 현장에 가지 않았다.

 해당 항고사인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피해직원이 사과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더 이상 일을 키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며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저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고, 약 1시간 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앞으로 더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평화통일 강남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 회장은 회장직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앞으로 더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것이 자신의 입장이라며 회장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이번 폭행사태와 관편 비난 여론이 일고 있어 강 회장의 회장직 유지 문제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