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Do it 44 강남구 축구구단 FC PASSIONE 임승찬 대표 인터뷰

'2023시즌 출사표 던지다.'

2023-04-25     김정민 기자
임승찬 대표

[편집자주] FC PASSIONE(FC 파시오네)는 강남구를 연고로 하는 축구 구단이다. 지난해 1월 임승찬 대표와 성창현 공동 대표가 창단한 FC PASSIONE는 2022년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K7 리그(서초구 A)에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어느덧 2년 차 구단으로 발돋움한 FC PASSIONE에서 청년들이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본지는 FC PASSIONE의 임승찬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FC 파시오네의 근황은?

지난해 11월, PLAN 100컵을 마지막으로 공식 대회 일정은 마무리하고, 훈련과 친선 경기를 하며 연초를 보냈다. 추운 겨울 날씨와 더불어 비시즌이어서 그런지 팀원들이 많이 다쳤다. 그래서 겨울에는 완급 조절을 하며 일정을 잡았고, 봄이 오고 나서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리그 대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K7 서초구 A리그에 출전하게 되어 대회를 준비 중이다.

친선 경기에서 FC PASSIONE 선수들(고석현, 김민기, 이호준, 우상준 선수)이 서현규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

▶젊은 나이의 청년들이 뜻을 모아 구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변의 시선은 어떤지?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저희 팀의 본질적인 정체성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열정과 젊은 체력이 저희 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은 열정을 가진 청년들의 해소 창구 역할을 FC 파시오네가 하고 있는데, 이를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다. 특히 축구장에 훈련하러 갈 때, 종종 지나가던 어르신들께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다.

 

▶20대로 이뤄진 축구팀이 흔하지 않은데 그러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20대 대학생들은 보통 학교에 있는 동아리에서 축구를 하지만 우리 구단은 동아리에서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흔치 않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움이 있다면, 구청장배 축구대회 출전이다. 본 대회는 청년부 출전 요건으로 20대, 30대, 40대 모두 섞여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저희 팀의 경우 요건 충족이 되지 않아 출전을 못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청에 한 번 건의해볼 생각이다.

 

▶생활체육으로서 축구의 미래, 파시오네의 미래를 전망한다면?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 이외에도 게임, 드라마, OTT, 헬스 등과 같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이 정말 다양해졌기 때문에, 이제 취미를 물어보면 축구라고 답하는 사람들은 정말 적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저희 팀 임원진 회의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토론하곤 한다.

보통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풋살 용병 어플을 통해서 혼자 용병으로 풋살을 하고 온다. 풋살도 축구도 그렇고 팀 스포츠인데 용병으로 가서 유대감을 형성하고 오기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 유대감과 소속감을 가지고 함께 발전하는 것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인데, 축구를 통해서 그걸 실현하고자 만든 것이 FC 파시오네이다. 저희 구단 탄생 배경에 이러한 서사가 있는 만큼, 저희 구단이 대한민국 풀뿌리 축구의 미래가 되었으면 한다.

 

▶올해 FC PASSIONE의 계획은?

올해도 역시 작년처럼 K7 리그에 출전한다. 강남구에는 K7 리그가 없어 서초구 A리그에 출전하게 되었다. 이어서 서울시축구협회에서 개최하는 S리그에도 출전할 예정이고, 또 저희 구단의 스폰서 계약도 현재 물색 중이기 때문에 정말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현재 겪고 있는 난관이 있다면?

지난 겨울에 저희 팀에 부상자들이 정말 많이 속출했다. 부상을 당한 팀원들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고 한 번 부상을 당하면 계속해서 부상이 재발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우려된다. 또, 저희 팀에 의대를 다니는 팀원들이 의대 본과에 진급하면서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그래도 올해 신규 입단한 팀원들이 기존 팀원들과 잘 융화되고 있어서 빈자리를 어느 정도 메꿔주고 있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의 목표와 각오의 한마디?

첫 번째 목표는 K7 리그에서 3위 안에 드는 것이다. 지난해 K7 리그에서 5위를 기록했는데, 3위 내에 드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저희 팀의 열정을 실력으로 승화시킨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목표는 저희 팀 FC PASSIONE를 널리 알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저희 팀이 귀감이 되어서 또래 청년들의 운동 능력과 건강을 증진하도록 자극을 주고 싶다.

마지막 목표는 저희 팀원 모두가 부상 없이 한 해를 보내는 것이다. 부상을 앓고 있는 팀원들도하루빨리 회복하고 더 이상 부상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잘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훌륭한 FC PASSIONE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