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날아온 관객참여형 놀이극<페기와 데리>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용연습실에서
2014-07-11 최홍기 기자
여주인공 페기는 정리정돈을 좋아하는 소녀. 어느 날 잠시 집을 비우고 돌아와 보니 정리해놓았던 의자, 포크, 컵들이 모두 흩어져 있었다. 대체 누가, 왜 이렇게 페기를 화나게 만드는 걸까. 성격이 정반대인 페기와 데리의 모습은 절대 같을 수 없는 우리들 각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우리는 때때로 나와 다르단 사실 하나로 그 존재가 견딜 수 없이 싫어지기도 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익숙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받아들이게 되고, 또 그와 같은 모습으로 변해가기도 한다. 이렇게 나와 다른 존재가 가까이에 공존한다는 것은 자신의 본모습과 삶을 넓게 확장시켜주는 선물과도 같은 기회임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이 공연은 예술의전당 공연장이 아닌 연습실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공연으로 열린 공간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