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을 뚫고 겨울을 낚는 즐거움!
제14회 인제빙어축제, 2월 5일까지 인제군 인제대교 일대
‘빙하시대! 놀이천국!’이라는 슬로건으로 빙어낚시, 얼음썰매를 비롯해 7개 분야 44개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특히 남면 부평리 선착장 인근에서 열던 축제를 올해는 6㎞ 상류인 인제대교 부근으로 장소를 옮기고 프로그램을 관광객 참여 위주로 꾸몄다. 또한 방문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6,000여대의 차량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135m에 이르는 대형 실내 행사장을 조성해 냉수어종을 잡을 수 있는‘남극놀이 체험관’과 어린이 전용 프로그램으로 수족관에서 빙어를 잡고 요리까지 맛볼 수 있는‘열려라 빙어세상’을 운영한다. 아울러 인근 도심지역 활성화를 위해 빙어등 거리를 조성하고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며, 거점지역에 야간 이벤트를 진행해 당일 관광객의 지역체류를 도왔다.
빙어축제의 유사축제인 산천어, 송어 등 대형 물고기로 빙어의 낚시 매력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곤들매기’라는 희귀 어종도 함께 선보인다. 곤들매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냉대성 어족으로, 멸종됐다가 최근에 복원된 증혈식 약용어류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하천의 얼음벌을 연계한 소양호 아이스모빌 투어, 남극놀이 체험 등 겨울축제의 재미를 향상시키는 신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축제의 대외 경쟁력도 높였다.
앞서 27일에는 빙어축제의 하이라이트인‘제12회 강원도지사배 전국얼음 축구대회’가 축제장내 얼음축구경기장에서 막이 올라 축제가 폐막되는 2월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관내 54개 팀, 관외 56개 팀, 여자부 12개 팀, 군부대 36개 팀 등 총 160개 팀에서 1,120명의 인원이 참가했다. 같은날 오후 6시 인제읍 정중앙휴게소 메인무대에서는 빙어등 제작과 한지붙임 작업에 참여한 15개 경로당 251명의 어르신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빙어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지역화합을 기원하는 빙어등 거리 점등식(전야제)이 열렸다.
올해도 벌써 한 달이 지나 2월의 문턱에 접어들고 있다. 조금 있으면 봄의 기운이 겨울을 깨고 나올 것이다. 겨울을 보내는 아쉬움이 크다면, 넓은 얼음위에 서서 유유히 헤엄치는 빙어를 낚아 스스로 겨울의 정점에 서 보는 건 어떨까? 얼음을 뚫고 겨울을 낚는 즐거움, 제14회 인제빙어축제가 2월 5일까지 겨울 마니아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