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Do it 75 유만희 서울시의원 인터뷰
‘오랜 과제였던 수서역 4번 출구 승강기 문제 해결’
[편집자주]
유만희 시의원(국민의힘 강남4)은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강남구에서 구의원을 네 번 한 강남 전문가로서, 서울시정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실천하는 지역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본지는 유 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1년 8개월 정도의 시간이 되어가는데 가장 보람있었던 의정활동은?
시민생활과 행정을 규율하는 조례 제정과 예산안 심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특별시 맨발 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하여 안전하고 쾌적하게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보행로 조성 근거를 마련하고, 보훈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국가보훈대상자가 공훈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또한, 시정질문을 통해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과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종합사회복지관에 정신건강사회복지사 배치를 확대하여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도록 제안했다. 그와 관련된 예산도 확보하여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해 관련 조례도 준비 중이다.
▶ 대표적인 민원해결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민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더 많은 시민이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의원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가 민원으로 들어왔고, 함께 소통하면서 많은 민원을 해결했다. 그 가운데 오랫동안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고, 저 또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1년 넘게 고군분투했던 ‘수서역 4번 출구 지하연결통로 승강기 문제 해결’을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민간건물과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사 간 유지관리 책임에 대한 입장 차이로, 휠체어 리프트가 운행정지된 채 4년 동안 방치되고, 에스컬레이터 또한 7년째 고장상태로 방치되어 사고 위험과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었다. 시의원이 되고 나서 해결책 마련을 위해 담당 부서 논의와 법령 검토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작년 6월 시정질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꿈쩍도 안 하던 건물주가 시정질문 이후 에스컬레이터 보수공사를 시작했고, 서울시로부터 휠체어 리프트 보수 관련 예산을 확보해서 설계 중에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지역구 관련, 의원님 최근 관심 사안과 진행, 또는 해결법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수서역 만남의 광장’을 조성 중이다. 수서역 대모산 아래 공영주차장을 쉼터와 편의시설, 녹지공간 등을 갖춘 다목적광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수서역은 SRT, 지하철 3호선 및 광역버스 9개노선 등이 운행되는 교통 요충지이자, 강남을 대표하는 대모산의 주요 입구로 유동인구가 매우 많음에도 불구하고 쉼터 및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된 곳이다. 만남의 광장 조성을 위해 작년에 예산 15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도 3억 7천만 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만남의 광장이 서울의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편리성을 두루 갖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
다음으로는 강남구 주민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율현공원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약 8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정원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150m를 포함한 산책로(1km)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통나무의자와 평상 등을 설치하여 주민들에게 건강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율현공원 내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설치를 위한 타당성 용역’ 예산 8천만 원을 확보했다. 상업 및 주거 지역이 많아 어린이들의 체육활동과 놀이를 위한 체육시설을 설치할 유휴공간이 부족한 상황인데, 긍정적 검토가 이루어진다면 어린이들의 건강한 신체발달과 구민들의 휴식을 위한 물놀이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앞으로 주요 의정계획이나 포부가 있으시다면.
장애인이 외부환경의 제약 없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휴식과 여가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전용쉼터 조성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조례를 꼭 통과시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시민을 대신하여 중립적 견지에서 서울시 예산과 사업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잘못된 정책과 불필요한 예산은 과감히 지적하고, 삭감하지만, 시민의 편익과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한 분야는 확대하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의정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