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발표회]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 원더랜드'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를 시작하겠습니까?

2024-05-17     최상미 객원기자

오는 6월 5일 개봉 예정인 김태용 감독의 신작 <원더랜드>가 5월 9일 오전 11시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영화 원더랜드는 김태용 감독이 만추 이후 13년 만에 연출하는 작품으로 2020년 크랭크인 하였으나 오랜 기간을 거쳐 2024년 6월 5일로 개봉이 확정되었다. 이 영화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놀라운 상상력과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작품으로 김태용 감독과 강렬한 연기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탕웨이는 '만추'에서 감독과 배우로 만나 2014년 결혼해 이번 신작 영화 원더랜드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주연 배우로 국민 첫사랑 수지, 국내를 넘어 아시아까지 사로잡은 박보검, 장르를 넘나들며 인상적인 열연을 펼치는 정유미와 잇따른 화제작 출연으로 믿보배로 떠오른 최우식을 비롯해 배우 공유가 특별출연해 역대급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정유미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참석해 캐릭터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원더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과 김태용 감독 ㅣ 서울자치신문

▶ 김태용 감독

김태용 감독은 "언젠가 죽은 사람도 우리와 계속 소통할 수 있는 시기가 오겠다는 생각으로 놓친 사람들, 먼저 보낸 사람들, 앞으로 보낼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면 좋을지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탕웨이는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우이고 촬영장에서 못 했던 이야기를 집에 가서 할 수 있어 좋았고 24시간 일하는 기분이었다.탕웨이는 엄마 역 보다는 누군가의 연인 역을 잘하고 익숙한 분이다.   딸 역과 소통하는 연기를 위해 아이가 우리 집에 와 있으면서 계속 소통하고 지냈다.  큰 힘이 되어 감사하다." 고 말했다.

▶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바이리' 역에 탕웨이.

​수많은 영화 제의가 있었을텐데 원더랜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선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김태용 감독과 다시 작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태용 감독과 나는 집에서도 영화와 캐릭터 이야기를 주로 하는 워커홀릭으로 둘 다 디테일하고 꼼꼼한 편이다. 엄마이자 고고학자이기도 한 바이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고고학자를 만나 자문하고 고고학 관련 책을 읽으며 준비했다. 이 작품은 오랜 제작 기간이 걸린 만큼 숙성된 영화이다."

원더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배수지 ㅣ 서울자치신문

▶ 사고로 누워있는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우주인으로 복원해 행복한 일상을 나누는 정인 역에 배수지.

수지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김태용 감독 때문으로 "감독님이 젊은이들의 감정을 잘 모르겠다며 항상 제 의견을 물어보시고 조언을 구하셨다.  배우와 감독님과의 소통이 잘 된 영화이다."

▶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정인의 남자친구이자 태주 역의 박보검.

​백상 영화제에서 MC로 박보검과 수지의 케미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처음이지만 두 배우는 호흡이 잘 맞아 정인과 태주의 서사가 영화 속에 잘 담긴 것 같다고 한다.

▶ 원더랜드의 수석 플래너 해리 역의 정유미, 신입 플래너 현수 역의 최우식.

​감독님과 처음으로 합을 맞추게 된 최우식은 "감독님이 워낙 부드러운 분이라 저를 보듬어 주고 케어를 잘해주셔서 재밌게 잘 찍었다. 정유미씨와도 평소 절친 관계로 듀오 연기를 함께하는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라 다른 때보다 더 긴장한 상태로 연기에 임했다. 따뜻한 사람들과의 케미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더랜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보검, 최우식  ㅣ 서울자치신문

누구나 마주해야만 하는 영원한 이별의 순간, 일상의 모든 빅테이터를 통해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을 영상으로 구현해 내는 원더랜드 서비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원더랜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쩌면 우리 현실에 가깝게 다가와 있지 않나 싶다. 어느 정도까지 인공지능이 발전할지 모르지만 원더랜드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영화로 조금 먼저 보는 것 아닐까?

​김태용 감독은 탄탄하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감독으로 그의 신작 또한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한다.

​AI 관련된 영화들의 윤리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달라지는 생활과 인공지능과 관련된 고민들이 시나리오에 담겨 있다고 하니 캐릭터들이 어떻게 담겨지고 어떻게 극이 이끌어 나가는지 관객들이 직접 영화를 보고 판단하면 좋을 듯 싶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 이야기는 오는 6월 5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