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즈카 오사무 특별전 '아톰의 꿈'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서 4월 1일까지
동양의 월트 디즈니라 불리는‘테즈카 오사무 특별전, 아톰의 꿈’이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4월1일까지.
테즈카 오사무는 프랑스 대형서점에 독자적인 코너를 가지고 있는 일본 만화, 세계 만화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망가의 신화를 일구어내 일본 만화의 신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우주소년 아톰’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2회 국제만화예술축제의 초청전으로 70, 80년대에 TV 애니메이션으로 절찬리에 방영된 후 영원한 고전이 돼 있는‘철완 아톰’,‘리본의 기사’,‘정글 대제’와 같은 대표작뿐만 아니라 국내에 미공개된 작품들의 원화와 습작 노트, 사료 등 50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사무의 전 시기를 살펴볼 수 있게 통사적으로, 그리고 작품별로 구성된다. 천재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귀가하고, 하루 평균 3~4시간만을 자면서 만화만 그렸던 노력파이기도 한 테즈카는 평생 15만장의 만화원고를 작업했고, 700여 편의 만화, 60여 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설립했던 프로덕션이 파산할 만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부족한 재정적 구조를 극복하고자 초당 24프레임의 작업을 8프레임으로 제한해 아톰을 제작한 것이 지금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출발이 되었다. 만화에 드라마트루기(dramaturgy)를 도입하고, 주인공을 캐릭터화한 스타 시스템을 시작한 것 역시 테즈카 오사무이다.
이러한 그의 열정과 도전이 지금의 일본 만화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오사무는 전후의 혼란한 사회 속에서 당시에 문화예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던 만화를 주류의 문화로 이끌었다는 점, 특히 그 안에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 바람직한 가치를 제시하고 미래 세대의 교육에 기여하고자 했던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 (재)고양문화재단 031-960-0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