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일로 재해석한, 셰익스피어 대표 낭만 희극 '십이야' 포스터 공개

2024-12-09     김수현 기자
연극 '십이야' 메인 포스터 ㅣ 제공 = 국립극단, 대전예술의전당)

국립극단과 대전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한 연극 <십이야>가 감각적인 작품 분위기를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연극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5대 낭만 희극 중 하나로, 일란성 쌍둥이 남매가 탄 배가 난파되어 서로의 생사를 모른 채 상륙한 마을에서 똑같은 외모 때문에 벌어지는 해프닝과 이로 인해 야기되는 갈등, 화해를 위트와 해학으로 통찰력 있게 그려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12월 21일(토)부터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되는 <십이야>는 조선시대로 배경을 바꾸고,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유니크한 음악과 미장센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개된 포스터는 활짝 웃는 주인공들의 표정에서 네 남녀의 유쾌한 러브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다. 동시에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스타일리시한 의상과 디자인으로 이번 <십이야>의 극적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실제 공연에서는 피아노와 북 등 다양한 악기가 선사하는 유니크한 음악에 북쇠가 부르는 ‘사랑가’ 등 민요로 한국적 정서를 관통하고, 여기에 감각적인 영상과 배우들의 리드미컬하면서도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마치 흥겨운 놀이판 같은 분위기로 작품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번 <십이야>는 <스카팽> <한여름 밤의 꿈> <보이첵> 등 굵직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력으로 관객을 매료시킨 연출 임도완이 각색, 연출을 맡아 또 한 번의 ‘임도완 스타일’의 작품을 선사한다. 임도완식 <십이야>는 다양한 연희와 공연, 악의 없는 농담과 장난을 즐기는 크리스마스 축제의 마지막 날을 의미하는 ‘십이야’라는 제목의 의미처럼 잠시나마 근심 걱정은 잊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웃을 수 있는 120분이 될 것이다.

본 공연은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정희)과 대전예술의전당(관장 김덕규)이 공동 제작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2024 ‘국립예술단체 전막 공연유통’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21일(토)부터 27일(금)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한다.